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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하지원+강민혁, 쇼핑 스타일도 극과 극


입력 2017.09.20 00:03 수정 2017.09.19 21:37        스팟뉴스팀
'병원선' 하지원 쇼핑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팬엔터테인먼트 '병원선' 하지원 쇼핑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팬엔터테인먼트

'병원선' 완벽주의자 하지원과 프로공감러 강민혁은 쇼핑 스타일마저도 극과 극이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11, 12회에서는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이 운명의 사다리타기로 기숙사 쇼핑 당번이 됐다. 환자의 수술 여부로 다툰 두 사람은 뻘쭘한 표정으로 마트로 진입, 쇼핑이 시작되자 상극의 쇼핑스타일을 보였다.

빠르고, 간결하고, 정확하게! 완벽주의 의사의 면모는 마트 쇼핑에서도 드러났다. 시선 끝으로 마트를 훑은 은재에게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 매의 눈길로 찾아, 망설임 없는 손짓으로 낚아채 카트를 향해 생필품들을 날렸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쇼핑 품목을 정신없이 받아내는 건 물론 뒤따라오는 현의 몫이었다. 대체 이게 가능한 일이냐는 현의 말에 돌아온 은재의 답변은 "진열 체계를 외우고 있으면 어렵지 않다"는 말뿐. 정해진 계획의 완벽한 실천을 삶의 모토로 하는 은재다운 대답이었다.

극과 극의 성격답게 현이 주도하는 재래시장 반찬 쇼핑은 색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이거 맛있다" "싸게 주세요. 많이 사갈 건데" "매운탕거리 오늘은 뭐가 좋은가?" 하며 이리저리 가게를 휘젓는 그는 가게 주인에게도 살가운 말을 건네며 시식과 흥정이 난무하는 반찬 쇼핑을 이어갔다. 소싯적 흥정 꽤나 해본 듯한 모습은 상인들과도 공감의 대화를 나누는, 병원선 최고의 프로공감러였다.

이처럼 쇼핑으로 나타난 극과극의 성격 때문에 깨알 재미를 선사한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은재는 여전히 반찬을 고민 중인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우럭! 고니! 오징어젓!"을 외쳤다. 전부 목록에 정확히 쓰여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인생이 계획대로 되느냐"는 답변과 "새 신랑 말이 맞다. 색시야"라는 가게 주인의 기막힌 오해뿐. 발끈한 채 5분 내로 오지 않으면 가버리겠다며 돌아선 은재와 그녀의 얄미운 뒤통수를 향해 "어휴 저걸!"하며 들리지도 않게 투덜거리는 현의 모습은 성격차이 극심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병원선'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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