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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봉수대가 있던 오름 이름은?


입력 2017.09.17 07:53 수정 2017.09.17 08:37        데스크 (desk@dailian.co.kr)

<어느 퇴직 부부의 신나는 제주여행>

이호테우 해변~애월항~어도오름~청수공소~귤따기 체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15년 여름 한 달 동안 아내와 함께 전국일주 여행을 한 것을 그동안 매주 1회씩 연제한데 이어, 동년 12월 28일부터 2016년 1월 21까지 제주도에 25일동안 살면서 여행한 것을 앞으로 1주일에 하루씩 연재한다. 총 55일간의 여행기를 한꺼번에 보고 싶다면 서점에서 '부부가 함께 떠나는 전국 자동차여행'(북랩출판사 간)을 찾으시길...<필자 주>

【1.14(목), 열여덟 번째 날】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붉은 말 모양으로 만든 등대.ⓒ조남대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붉은 말 모양으로 만든 등대.ⓒ조남대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흰 말 모양으로 만든 등대.ⓒ조남대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흰 말 모양으로 만든 등대.ⓒ조남대

딸과 사위가 20여일 동안 제주도에서 여행중인 우리들을 만나기 위해 8시 비행기로 제주도 여행을 온다고 하여 아침을 과일로 간단히 요기하고 7시 40분경 공항으로 출발했다. 8시 반쯤 공항에서 만나 렌트카를 찾아서 공항 인근에 있는 대우정이라는 식당으로 가서 전복 돌솥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에 딸 내외를 보니 반가웠다. 딸은 이제 제법 배가 불러왔다. 임신해서 배를 불룩하게 하고서도 씩씩하고 사이좋게 여행 다니는 것을 보니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아침을 먹은 후 딸과 사위는 자기들 계획대로 여행을 떠나고 우리도 공항 인근 이호테우 해변으로 갔다. ‘테우’는 보통 10여 개 정도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배로서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간단한 어로 및 이동수단이란다. 이호동 마을 주민들은 2004년부터 테우 축제를 개최한 이래 해마다 정기적으로 이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어 이 지역을 이호테우 해변이라고 불리고 있단다.

이호테우 해변 들어가는 입구에 테우 모양으로 만든 돛단배가 세워져 있다.ⓒ조남대 이호테우 해변 들어가는 입구에 테우 모양으로 만든 돛단배가 세워져 있다.ⓒ조남대

이호테우 해변에는 붉은색과 흰색 말 모양으로 된 커다란 등대 2개가 해변에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해변을 거닐며 사진을 찍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승용차로 이동하다 도로변에 전망 좋은 고기국수집이 있어 들어가 봤다. 고기국수는 제주도에 와서 한번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먹어보고 싶었다. 고기국수와 고기멸치국수를 각각 시켜서 먹어보니 먹을 만하다. 국수에 고기 편육을 5∼6점 썰어서 얹어 놓은 것 같다.

숙소로 오는 길인 애월읍 봉성리에 ‘어도오름(어도봉)’이 있어 올라가 봤다. 이 오름은 표고가 143m이고, 비고가 73m로서 예전에는 주로 ‘도노미道內山’라고 했으며, ‘도노미오름’이라고도 했단다. 이 오름은 동서로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 봉우리가 주봉이고 서쪽 봉에는 조선시대 때 봉수대가 있었단다. 산 전체에는 해송이 주로 자라고 남동쪽 비탈에는 밀감과 키위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 일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바로 앞쪽으로는 곽지과물해변으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다.

2000년 북제주군으로부터 건축상 특선상을 받은 고산성당 청수공소 모습.ⓒ조남대 2000년 북제주군으로부터 건축상 특선상을 받은 고산성당 청수공소 모습.ⓒ조남대

집으로 오다 고산성당 청수공소가 보여 들어가 봤다. 성당이 규모는 작지만 예쁘게 지어져 있다. 이 성당은 2000년 북제주군으로부터 건축상 특선을 받았단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자매님이 들어오시기에 구경 왔다고 하니 성당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신다. 성당에서는 민박하는데 방 3개와 화장실 3개가 있는 방은 1일 6만 원이고, 방1 거실1 있는 방은 5만 원이란다. 성당을 지을 때 수입 창출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민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

또 김 세실리아라는 자매님은 자기 집 귤밭이 성당 바로 옆에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귤 따는 것을 조금 도와주었더니 귤 한 박스 정도를 맛보라고 주셔서 가져와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농약을 치지 않아 친환경 인증 받은 힘들게 키운 귤이라고 하신다.

글/조남대 전쟁과 평화연구소 연구위원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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