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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핵개발-전술핵 반입, 동의하지 않아"


입력 2017.09.14 22:53 수정 2017.09.15 05:33        이충재 기자

CNN인터뷰서 "핵에 핵으로 대응하면 동북아 핵경쟁 촉발"

'김정은 암살조직 있나?' 질문에 "북한에 적대적 입장 아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한다거나, 전술핵을 재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한다거나, 전술핵을 재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한다거나, 전술핵을 재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에 대해 우리도 핵으로 맞서겠다는 자세로 대응하면 남북 간에 평화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뿐만아니라 그것은 동북아 전체의 핵 경쟁을 촉발시켜 동 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서 한국의 국방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나도 생각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암살조직 있나?' 질문에 "북한에 적대적 입장 아냐"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암살할 군조직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실제로 북한이 핵-미사일로 도발해올 경우 한국과 미국은 그것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는 확실한 연합방위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 정권의 교체를 바라지도 않고, 흡수통일을 한다거나, 인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완전히 해결해서 남북 간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교적 해법을 위한 대화의 여건을 마련하려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적어도 핵을 동결 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핵 동결을 선언할 때까지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경제보복' 해법은..."중국과 공조‧협력 중요"

문 대통령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에 대한 해법에 대해 "지금은 중국이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사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꾸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관계를 복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사드 보복조치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뿐만아니라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과의 공조‧협력이 대단히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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