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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층 잠실주공5단지 호가만 들썩…거래는 아직


입력 2017.09.15 06:00 수정 2018.01.08 15:32        원나래 기자

재건축 호재에도 가격은 이전 수준…당분간 관망세 계속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에 통과되면서 해당단지는 물론 인근 지역 단지들의 호가가 같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호가를 반영한 실질적인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에 통과되면서 해당단지는 물론 인근 지역 단지들의 호가가 같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호가를 반영한 실질적인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데일리안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에 통과되면서 해당단지는 물론 인근 지역 단지들의 호가가 같이 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호가를 반영한 실질적인 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보합을 기록하며 지난주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주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다보니 재건축 호재에도 관망세는 계속됐다. 당초 예측보다 잠실주공5단지 50층 재건축 통과가 집값과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 잠실동은 지난 4월부터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으나, 6월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53건의 거래 이후 7월 228건, 8월 201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달 현재까지도 47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7월 32건에서 8월 12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이달에도 3건의 거래만이 성사됐다.

가격 역시 50층 재건축 소식 이전 수준과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지난 7월 15억원에서 15억7000만원까지 거래됐던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최고 15억6000만원에 팔렸다. 재건축안이 통과한 이달에도 같은 면적은 15억원에서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오히려 아직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호가는 오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실질적인 거래는 없다”며 “매수문의가 없다 보니 집주인들도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50층 통과로 집값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조심스럽다”며 “추가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나 실질적인 집값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이날 현재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을 집계해 보면 초 2869건이 거래됐으며 일평균 204.9건이 거래된 셈이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482.9건)과 지난해 9월(361.3건)과 비교하면 모두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최장 60일에 달하는 주택거래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이후 거래량은 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달 초 추가규제를 통해 강력한 규제 의지를 거듭 밝히는 만큼 당분간 매매시장은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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