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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진급 셀프 추천제’ 도입...인사혁신


입력 2017.09.14 10:10 수정 2017.09.14 10:26        이홍석 기자

본인 진급 대상자 추천 가능...최소 승진 연한 없어

공평한 진급 기회 제공...경력개발 선택권 존중

LG이노텍 로고.ⓒLG이노텍 LG이노텍 로고.ⓒLG이노텍
본인 진급 대상자 추천 가능...최소 승진 연한 없어
공평한 진급 기회 제공...경력개발 선택권 존중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근속 기간과 상관없이 직원이 자신을 진급 대상자로 추천 할 수 있고 스스로 승진시기를 정해 심사받는 파격적인 진급 제도인 ‘진급 셀프 추천제’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제도 도입은 구성원의 선택권을 직무에서 직급으로 확대하는 인사제도 혁신 차원에서 이뤄졌다.

사무기술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초 승진 심사부터 적용되는 이 제도로 최소 근무 연한이나 팀장의 추천 없이도 조기 승진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올해 ‘선임’으로 진급한 직원이 곧바로 내년 초 상위 직급인 ‘책임’ 승진에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선임(대리·과장)’으로 근무한지 8년이 지나야 진급 자격이 부여됐고 조기 발탁 승진은 직속 팀장 추천이 필요했다.

진급 기회 확대로 팀장이 될 수 있는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조기 승진하면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6년차에도 팀장을 맡을 수 있다. 기존에는 빨라도 14년차는 돼야 가능했다.

회사측은 직원들에게 진급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경력 개발에 대한 구성원의 선택권을 더욱 존중하기 위해 이번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은 ‘진급 셀프 추천제’를 통해 승진 심사 연도를 직접 결정함으로써 각자의 계획에 따라 경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진급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심사를 연기해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도전적이고 준비된 인재를 더 빠르게 성장시켜 큰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더 탁월한 성과를 낸다는 판단에서다.

LG이노텍은 이번 ‘진급 셀프 추천제’에 앞서 지난해 구성원들이 원하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 바 있다. 또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팀장 및 해외주재원 포지션 대상 ‘사내 공모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은 본인이 리더로서의 사명감과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 되면 원하는 부서의 팀장에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 등 심사를 거쳐 역량을 인정받게 되면 팀장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직원들은 새로운 조직을 신설해 리더가 될 수도 있다. 조직 설계에 대한 건설적인 제안을 하면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조직을 신설하고 해당 조직의 팀장으로 발령받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지와 열정이 최우선”이라며 “꿈을 가진 구성원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로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인사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 7월부터 수평적·창의적·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존 직위와 연공 중심의 5개 직급 체계를 역할에 따라 사원·선임·책임의 3단계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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