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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로버츠 감독, 결국 류현진 선택


입력 2017.09.14 02:33 수정 2017.09.14 02: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오는 18일 워싱턴전 선발 투수로 확정

LA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com 캡처 LA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com 캡처

류현진(30·LA다저스)의 선발 등판일이 다시 확정됐다. 예정대로 워싱턴 원정이다.

‘LA 타임즈’,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3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오는 18일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전에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지난 6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5볼넷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지난 12일 SF전이 유력했지만 류현진 대신 마에다 겐타를 투입했다.

류현진 몸도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부상 복귀 시즌에 많은 경기를 소화해 휴식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최근 부진한 다르빗슈 유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이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후에는 18일 워싱턴전도 결정된 바 없다는 보도가 나와 류현진의 향후 일정이 불투명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을 18일 워싱턴전 선발 투수로 최종 낙점했다.

마에다가 뒤로 밀렸다. 12일 SF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마에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4연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6일 애리조나전 이후 12일 만에 치르는 선발 등판 경기가 된다. 류현진은 13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과 투구감각을 유지했다.

이번 시즌 워싱턴을 상대로 한 차례 선발 등판,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6패 째를 당한 바 있다. NL 동부지구 1위를 확정한 워싱턴의 선발 로테이션상 지오 곤잘레스와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류현진을 후순위에 두는 다저스의 갈팡질팡 행보가 아쉽지만 워싱턴전에서 호투한다면,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을 노리는 류현진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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