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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부결 책임론에 국민의당 "막말과 왜곡이 도 넘어" 반발


입력 2017.09.14 05:14 수정 2017.09.14 05:53        조정한 기자

정부, 여당과 일부 여론 비판에 국민의당 '발끈'

박지원 "추 대표 협력 구하면서 일 풀어가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부결 사태 책임론을 놓고 국민의당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13일 국민의당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막말과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고 항의하며 반발했다.

김 후보자 부결 사태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식의 발언이 여당 측에서 나오자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 의원들은 최소 20∼22명이 고민 끝에 찬성했다. 부결된 이후 민주당의 막말과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며 "표결이 끝나고 나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포옹하며 환호했다는 거짓선동까지 하고 있다. 우리당에서 (그런 의원이) 있었다면 그 분이 누군지, 언제 어디에서 했다는 것인지 밝혀라. 그렇다면 정식으로 민주당과 국민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다.

이어 "입증을 못하는 선동이면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국민께 100번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경고한 뒤 "국정운영에 있어서 진정한 협치를 원하면 부결 책임을 국민의당에 떠넘기며 적폐연대를 운운하고 망언한 것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 타당으로부터 정체성과 노선을 확실히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국민의당은 이번 김 후보자 부결 사태로 '한국당 2중대'라는 비판까지 얻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해명을 했지만 여론의 뭇매는 거세지고 있는 상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은) 정신 나간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더는 형제의 당이 아니다. 땡깡 부리고, 골목 대장질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집권당의 대표냐. 추 대표가 협력을 구하고 일을 풀어가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뿌리가 같았을 뿐이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왜 형제의 당입니까.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 대표가 형제 취급해줬습니까?"라며 "국민의당이 민주당 동생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경 때 민주당 그게 뭐예요? 이때 문재인 대통령이 불처럼 화를 내고 조치를 했어야 한다. 100일간 산을 쳐다보고 있다가 이 꼴 당한 것"이라며 "'땡깡 놓는다' 하면 우리가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없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 같은 분들이라도 성의를 보여야한다. 자격 없으면 나가라고 그러라"고 요구해, 민주당과 국민의당과의 갈등의 골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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