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아이폰X’ ‘갤노트8’ “충성고객만 믿는다”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18일 04:00:09
역대 최고가 ‘아이폰X’ ‘갤노트8’ “충성고객만 믿는다”
성능-디자인 큰 변화...출고가 100만원 훌쩍 넘겨
전작 뛰어넘는 판매 호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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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14 06:00
이호연 기자(mico911@dailian.co.kr)
성능-디자인 큰 변화...출고가 100만원 훌쩍 넘겨
전작 뛰어넘는 판매 호조 전망


▲ 애플 '아이폰X(왼쪽)',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 각 사 제공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을 이끌 ‘아이폰X’와 ‘갤럭시노트8’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가운데, 가격도 역대 최고가이다. 그러나 1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기 수요를 자극하며 전작의 판매량 기록을 갱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신사옥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를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공개했다. 아이폰X는 3D 얼굴 인식 ‘페이스ID’, 홈버튼 삭제, 무선충전, OLED 디스플레이 탑재등으로 그간 애플이 시도하지 않았던 기능과 사용자 편의성에 적극 도전했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 64GB 999달러(한화 약 112만원),256GB 모델이 1149 달러(129만7천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비싼 단말이다.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폰X보다 앞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 또한 역대 가장 높은 출고가가 책정됐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제품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됐고, 두 개의 카메라에 모두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술이 적용됐다. AP는 퀄컴의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35와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엑시노스 8895를 채택했다. 램 용량도 4GB에서 6GB로 늘렸다. S펜까지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도입하며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끌어올렸다.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64GB 109만4500원, 256GB모델이 125만4500원이다. 갤럭시노트8의 높은 가격은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 부족, 대화면 OLED 디스플레이 등의 가격 상승이 꼽히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갤럭시노트8 국내 가격이 해와 국내 간 가격조정, 협력관계 등의 이유로 앞자리 1이 넘어갔다”고 소비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100만원이 넘는 단말 가격은 자칫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 역시 가급적 앞자리 숫자 1이 넘어가는 것을 지양한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전자는 고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정면승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X는 아이폰이 출시된지 10주년을 맞이하면서 혁신의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나온 제품이다. 갤럭시노트8 역시 지난해 발화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이다. 후속작의 완성도를 극대화 함으로써 위기를 타개에 나선 것이다. 이는 아이폰과 노트 제품의 브랜드와 확고한 고객층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전략이다.

영국 바클레이은행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19%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위해 1200달러(한화 약 135만원)를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트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도 뚜렷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2일 갤럭시노트8 국내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노트7 발화사건이 있은 후, 지난 5월 갤럭시노트 사용자 5000만을 대상으로 노트 브랜드 유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라며 “우려와 달리 고객 85%가 긍정적인 답변을 줘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와 갤럭시노트8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과 비슷하거나 이를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오는 회계연도(10월 시작)에 아이폰X를 포함한 아이폰 판매량이 2억47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6가 판매됐던 2015년 대비 7%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KB증권은 전체 아이폰의 47%가 2년 약정이 만료되고, 2018년 아이폰 예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억6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도 순항중이다. 갤럭시노트8은 국내 사전예판 물량이 닷새만에 65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선주문양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고동진 사장은 “이제 5일밖에 안됐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라면서도 “갤럭시노트5는 출시 첫 해 글로벌 110만대가 팔렸는데, 그것보다는 나을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과 갤럭시노트는 충성 고객이 뚜렷한 제품”이라며 “100만원이 넘어가도 할부로 단말을 구매하면 월지급 액수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존보다 가격이 조금 높아졌다고 해서 구매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갤럭시노트8은 오는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X는 공식적으로 11월 3일부터 출시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관건은 아이폰X의 공급여부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X가 카메라 모듈과 OLED 수율 문제로 하루 1만대 이하로 생산되고 있어, 공급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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