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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석 앞둔 유통가…"몸값 ↓가성비↑"


입력 2017.09.13 15:56 수정 2017.09.13 17:40        김유연 기자

2만원부터 5만원대 실용적인 선물세트 대폭 증가

가성비 좋은 PB상품·몸값 낮춘 한우, 굴비도 등장

서울 시내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데일리안 서울 시내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데일리안

2만원부터 5만원대 실용적인 선물세트 대폭 증가
가성비 좋은 PB상품·몸값 낮춘 한우, 굴비도 등장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김영란법에 맞춰 5만원 미만 실속파 선물 비중을 대폭 늘렸다. 최근 오른 물가에 맞춰 선물세트 사전 예약 할인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기고 카드 할인행사도 대폭 늘려 고객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13일 오전 찾은 서울 잠실 롯데마트는 추석 명절 특수를 노리기 위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올인하고 있었다. 가격이 2만원부터 5만원대의 실용적인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좋은 이른바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들로 고객잡기에 나선 것이다.

판매 직원은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치약, 비누, 샴푸보다 당장 먹을 수 있는 김, 스팸 등 식음료로 구성된 실용적인 선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일부 주부들은 고가의 선물을 눈여겨봤지만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는 눈치였다. 주부 김모 씨는 "5만원 내에 선물을 구매하려다 보니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는 게 쉽지 않다"면서 "오늘은 둘러보기만 하고 구매는 몇 군데 더 둘러본 후 결정해야할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서울 시내 백화점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데일리안 서울 시내 백화점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데일리안


몸값을 낮춘 한우와 굴비, 인삼 등 특산품도 판매가 되고 있었지만 내용물은 아무래도 예전만 못했다. 5만원 미만의 구성에 치중한 선물세트 역시 수입산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성비 좋은 PB상품도 내놨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로 구성된 '499'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불고기와 국거리를 각각 700g씩 담은 '노브랜드 냉동 한우 정육 세트' 4만8800원, 노브랜드 인기 과자들로 구성된 '노브랜드 스낵박스' 9800원, '노브랜드 배 세트'(11~12입) 2만6800원, '사과 세트'(15입) 2만4800원 '노브랜드 치약 칫솔 세트' 9800원 등이다.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하 1층에 소형 부스를 설치하고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약 20% 늘렸다. 특히 혼합선물 세트를 늘리고,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을 집중 선보이고 있었다.

주부 이모 씨는 "선물을 생략할 수도 없고 비교적 부담이 적고 실용적인 선물을 고르고 있다"면서 "카드 할인 혜택이 많은 것 같아 비교해보고 결정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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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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