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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사의 잇따른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 낭보


입력 2017.09.13 06:00 수정 2017.09.13 05:37        권이상 기자

우미건설, 한양, 서해종합건설, 반도건설 등 정비사업 수주 릴레이 이어가

호반건설과 아이에스동서는 창사 이래 첫 일반분양 실시 예정

중견사들이 잇따라 정비사업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중견사들이 잇따라 정비사업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에서 반격을 예고했던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 수주 실적이 부진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대형사들의 관심이 비교적 적은 지역에서 수주활동을 이어온 결과다.

중견사들은 최근 경기도권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사업지를 따낸 중견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중견사는 창립 이후 최초로 정비사업에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성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12일 정비사업 시장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지난 2일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 수주한데 이어 최근 부산 범일3-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잇따라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우미건설은 지난 1월에 고양 능곡6구역 정비사업을 수주한 이후 9개월만에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 셈이다.

우미건설이 수주한 김포 북변3구역은 2111억원 규모로, 김포시 북변중로 85번길 25-3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0층 전용면적 39~84㎡ 아파트 총 126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이어 이 회사는 지난 6일 871억원 규모의 부산 범일3-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도 연달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 동구 범일2동 830-100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전용면적 59~84㎡ 아파트 384가구와 전용면적 24㎡ 오피스텔 102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높은 구도심을 선별해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사로서는 대형사 못지않은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한양도 이달 경기도권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사업지를 따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양은 공사비 4900억원 규모로 경기 서부권 최대 재개발 정비사업지인 김포북변 4구역을 수주했다. 김포북변4구역 재개발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184 일대에 공동주택 3049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지하 3층~지상 35층 32개동,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한양은 올 1월 안양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455억원), 5월 623억원 규모의 안양역세권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을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서홍 ㈜한양 주택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에도 서울 강남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지에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9일 공사비 4707억원 규모의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중흥토건 컨소시엄)을 수주했다. 이는 상반기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사업’에 이어 두 번째 수주실적이다.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하 2층~지상 40층 16개동, 총 29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19년 12월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되며 2022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올해 정비사업 실적이 전무했던 중흥건설도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활약으로 어깨를 펴고 있다. 중흥토건은 지난 9일 서울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단독수주했다.

이 사업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시행하는 사업지로, 천소동 423-200 일대에 지하 5층~지상40층 5개동 규모의 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에는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텔 264실이 들어선다.

서해종합건설 역시 수도권 정비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하며 본격적인 수주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인천 송학둥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2동 118-1번지 일대에 아파트 212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는 약 331억원이다.

이어 서해종합건설은 이어 지난 2일에는 서울 양천구 신정1-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게다가 이 회사는 경기도 부평시 목련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도 수의계약방식으로 따냈다.

이곳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 608 일대에 379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중견사들 정비사업 첫 분양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호반건설의 경우 중흥건설과 함께 지난 2015년 수주한 광주 계림8구역 재개발의 일반분양을 이르면 10월 말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예정대로 10월에 일반분양이 실시되면 호반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비사업 일반분양을 시행하게 된다.

아이에스동서도 정비사업 첫 일반분양을 올 연말 계획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11월 경에 부산 영도 봉래1구역 재개발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아직 계림8구역의 단지명을 확정짓진 못했지만, 연내 일반분양을 가능한 실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자체사업과 도급사업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해 온 것에서 벗어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몇해전부터 포트폴리어 다각화로 영토를 넓힌 정비사업시장에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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