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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돌풍'에도 우리은행 느긋한 이유는


입력 2017.09.12 16:14 수정 2017.09.12 16:47        이미경 기자

자체 온라인상품 위비플랫폼 가입자 500만명 초읽기

송금 및 번역서비스 제공…온라인 플랫폼 다양화로 서비스 확대

우리은행이 출시한 온라인 플랫폼이 최근 시장에서 재평가받으며 흥행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선전으로 온라인 플랫폼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돼있는 시중은행들 가운데 우리은행은 '위비'를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우리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출시한 온라인 플랫폼의 가입자수는 최근 500만명 기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위비멤버스에 가입된 고객은 총 492만명에 이른다.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메신저인 위비톡 가입자도 480만명에 이르는 등 인기몰이중이다. 위비뱅크도 현재 가입자가 2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위비뱅크 출범 2주년을 맞아 위비캐릭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위비뱅크 출범 2주년을 맞아 위비캐릭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우리은행의 온라인 플랫폼 가운데 특히 위비톡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위비톡은 작년 1월에 처음 출시한지 3개월에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가입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5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위비톡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금융서비스와 금융정보 콘텐츠, 외국인 번역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위비톡은 공인인증서와 수수료 없이도 하루에 50만원(1회) 송금이 가능하다. 이달 말 부터는 송금액 규모를 늘려 1회당 100만원 하루에 200만원까지 보낼 수 있게된다.

지난 4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음성인식 AI뱅킹 ‘위비톡소리’는 수취인 은행명이나 계좌번호 입력 없이도 말 한마디로 송금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엄마에게 5만원만 보내줘’라고 음성으로 말하면 간편하게 송금이 이뤄지는 등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톡소리는 사물인터넷(IoT)과 접목된 금융서비스이면서 대화형 플랫폼을 이용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라며 "기존 송금시 필요했던, 수취인 은행명이나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보안OTP 없이도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만으로 간단하게 송금할 수 있어서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또 위비톡은 인공지능 번역기능이 가능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인기다. 영어와 중국, 일본어 베트남어 등 동남아 언어들을 포함한 총 10개의 언어로 대화내용을 대화창에서 번영해준다. 또 500자 무낭 번역해주는 문장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 하반기는 채팅서비스를 통해 번영문장 '읽어주기'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총망라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앱을 통해 아파트 담보대출도 은행 방문없이 온라인으로 가능한 '위비아파트대출'로 호응을 얻었다. 위비뱅크 앱을 활용하면 은행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아파트 담보대출보다 0.1%포인트 금리가 저렴하다.

위비를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하반기부터 해외 지점과 사무소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수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자체 플랫폼인 위비 마켓에서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인 위비코인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반응이 좋으면 일반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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