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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너희도 당해봐라"...이사진 일터 찾아 엄포


입력 2017.09.12 15:27 수정 2017.09.12 16:51        이선민 기자

“오늘 명지대 이어 법무법인 바른, 한양대도 찾아갈 것”

임재우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 대표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와의 연대사를 읽고 있다. ⓒ데일리안 임재우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 대표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와의 연대사를 읽고 있다. ⓒ데일리안

“오늘 명지대 이어 법무법인 바른, 한양대도 찾아갈 것”

총파업에 돌입한 KBS노조가 명지대학교로 찾아가 강규형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의 KBS 이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와 ‘강경대열사 추모사업회’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강규형 교수의 KBS 이사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학장실과 총장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재호 KBS노조 본부장은 강 교수를 ‘KBS 고대영·MBC 김장겸과 같은 언론 적폐의 거수기 역할을 하며 비호하는 이사진’이라고 지칭하며 “역사 앞에 당당해 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 공영방송 KBS를 더 이상 망치지 말고 이사직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강 교수를 향해 “다음에는 점잖게 찾아오고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일터에서 고통 받은 것처럼 강 교수가 지금 (이사직 사퇴를) 결심하지 않으면 당신의 일터에서 끝까지 싸우고 괴롭힐 것”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엄포를 놨다.

강규형 교수는 11명의 KBS 이사진 중 1명으로 구 여권 추천 이사다. KBS 이사진은 7명의 구 여권 추천 이사와 4명의 구 야권 추천 이사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동시에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된 오후 2시에도 강 교수는 3시부터 있을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학외 문제를 학내로 끌고 들어오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받자 성 본부장은 “이사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 명지대에서의 기자회견을 비롯해 법무법인 바른의 이원일 이사 한양대의 김경민 이사 등 모든 적폐 이사가 있는 곳에 찾아가서 항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강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사실 한 달 전부터 총장실에 협박전화와 면담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또 학내에 허가받지 않은 기자회견 알림 벽보를 불법으로 마구 붙이고 있다. 이런 것은 잘못된 행태 아니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 측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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