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조진웅 송승헌 '대장 김창수'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4일 14:08:10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조진웅 송승헌 '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 첫 장편 영화
절망의 끝에 선 청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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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13 07:13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조진웅 송승헌 주연의 영화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주)키위컴퍼니

이원태 감독 첫 장편 데뷔
절망의 끝에 선 청년 이야기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이 스크린 위에서 되살아난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청년 백범 김구를 다룬 작품으로 김창수는 김구가 젊은 시절 쓴 이름이다. 영화는 김창수가 위대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알을 깨고 나가는 모습에 집중한다.

'가비'(2012)와 '파파'(2012)를 기획한 이원태 감독의 첫 영화다. 이 감독은 장수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만들기도 했다.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보니 역사 공부가 절실했다"며 "시대의 감성과 정신을 알고 난 후 재구성했다. 답사도 여러 차례 했고, 역사와 관련된 도서들을 섭렵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영화를 놓지 않았고, 실패를 거듭하기도 했다"며 "'대장 김창수'가 첫 영화라서 내겐 소중하다"고 했다.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을 조명한 이유에 대해선 "김구 선생하면 '임시정부 주석'이라는 전형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서 "우리가 기억하는 위인들의 빛나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위인들이 빛나는 순간에 오기까지 겪은 암흑과 고난의 시기를 짚어 보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절망의 끝으로 들어간 한 청년이 그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 배우 조진웅 송승헌 주연의 영화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연합뉴스

조진웅이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를 연기한다.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감옥에 투옥된 후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보며 점차 독립운동가로 성장해가는 인물이다.

캐릭터에 대해 조진웅은 "다른 사람과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가 있는 인물"이라며 "여러 고난을 헤쳐 나가는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아픈 현실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그 당시 상황을 표현하는 배우로서, 단 1초만이라도 실존 인물을 만나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김창수 역에 조진웅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이 감독은 "조진웅은 우직하고 강하면서도 섬세한 배우"라며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졌고, 실존 인물의 외모와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창수를 비롯해 모든 죄수를 관리 감독하며 불법 노역까지 시키는 냉혈한 감옥소장 강형식 역에는 송승헌이 캐스팅됐다. 첫 악역 도전이다.

▲ 배우 조진웅 송승헌 주연의 영화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연합뉴스

송승헌은 "'악의 축'에 있는 인물"이라며 "조선인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캐릭터"라고 했다. 첫 악역을 소화한 그는 "어떻게 하면 잘 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웃은 뒤 "쉽지 않은 촬영이라서 긴장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승헌 씨가) 잘 때려줬다. 힘도 좋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무슨 악역이 이렇게 멋있냐.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었다. 때릴 때 너무 아팠지만 호흡이 좋았다. 잘생긴 얼굴에서 눈빛이 변할 때 무서웠다. '광고는 다 끊겼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만식은 김창수를 예의주시하는 수감생 마상구 역을, 정진영은 김창수와 뜻을 함께하며 그에게 힘이 돼 주는 고진사 역을 각각 맡았다.

정만식은 "한 청년이 삶의 목적을 만들어가는 시기를 담았다"고 했다.

정진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며 "촛불집회 이후 관객들이 역사적 실화에 대한 무게를 몸소 느끼는 듯하다. 이 이야기는 속임수, 뒤통수가 없는 정직한 영화이다. 맑은 마음으로 관객분들에게 다가가려고 했고, 관객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19일 개봉.[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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