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삼구 회장, 오늘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채권단 수용할까


입력 2017.09.12 06:00 수정 2017.09.12 08:27        이홍석 기자

자구안 수용시 다시 매각 진행...수용 안하면 현 경영진 해임될 듯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된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 방안을 12일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된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 방안을 12일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자구안 수용시 다시 매각 진행...수용 안하면 현 경영진 해임될 듯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된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 방안을 12일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채권단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유상증자·대우건설 지분 매각·중국 공장 매각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하면 다시 매각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채권단이 자구안이 미흡하다고 판단,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박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 날 오후 자구안을 최종 확정해 채권단인 산업은행측에 발송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 5일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금호타이어에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안을 12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박 회장 측이 제출할 자구안은 과거 채권단에 제시했던 경영 정상안 방안을 바탕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중국 사업장의 정상화, 유동성 문제 해결, 국내 신규투자 및 원가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에는 우선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 3곳의 매각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중국 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베트남 공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나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13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지분(4.4%)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자구안에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되지도 관심사다. 현재 채권단은 손실 분담의 원칙을 내세워 회사측의 일정부분 부담 없는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의 반발 우려도 존재한다. 임원들의 임금삭감 및 반납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자구안의 세부 내용이 극비리에 논의되고 있어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구안은 그 내용과 함께 채권단이 이를 어떻게 판단할 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회사측의 진정성이 입증돼야 채권단의 설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인 박 회장의 책임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구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박 회장은 등기임원 및 대표이사 자진 사퇴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일단 등기임원 및 대표이사 사퇴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자구안을 제시한 뒤 채권단의 반응에 따라 이를 추가로 제시하는 복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12일 박 회장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하면 박 회장은 그룹 재건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지만 수용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갈 처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