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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계약금 얼마? 초고액 대열 합류할까


입력 2017.09.11 17:41 수정 2017.09.12 13: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kt 위즈, 예정대로 초고교급 강백호 지명

계약금 역대 최고액은 KIA 한기주 10억 원

2차 1순위로 kt에 지명된 강백호. ⓒ 대한야구협회 2차 1순위로 kt에 지명된 강백호. ⓒ 대한야구협회

고교 최대어 강백호(18·서울고)가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백호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에 따라 1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당초 강백호와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온 김선기(26·상무) 사이에서 고민했고, 최종 결정은 미래를 위한 투자인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고교 3년간 타율 0.406(178타수 113안타) 10홈런 108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막을 내린 청소년 세계야구선수권에서도 대표팀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준우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고교 1학년 때부터 투수를 시작, 최고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재능까지 갖췄다.

또한 고척스카이돔 개장 이후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 및 타점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강백호는 이미 지명이 완료된 1차 지명 회의에서 선발되어도 아무 이상이 없는 선수다. 그가 2차 드래프트에 나온 이유는 전학 경력 때문.

KBO 신인지명회의 규정상 중학교 1학년 이후 타 구단 연고 지역 학교로 전학 또는 진학할 경우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하는데 부천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4년 이수중학교로 전학한 그는 자연스레 2차 지명 대상자가 됐다.

이제 관심은 그가 받게 될 계약금이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일본프로야구의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 타 겸업을 시킬 경우 kt 구단은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향후 10년간 팀을 책임질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kt 구단도 입단 협상에서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이후 신인 계약금 최고액. ⓒ 데일리안 2001년 이후 신인 계약금 최고액. ⓒ 데일리안

신인드래프트 역사상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KIA의 한기주(2006년)로 무려 10억 원에 달한다.

2010년대 이후에는 한화 유창식(2011년)과 NC 윤호솔(개명 전 윤형배, 2013년)이 각각 받았던 7억 원과 6억 원이 초고액 계약금이다. 하지만 유창식은 승부조작에 연루돼 KBO리그를 떠났고 윤호솔은 2014년 2경기에 출전해 3.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지난해 계약금 최고액이었던 롯데의 윤성빈(4억 5000만 원)을 비롯한 최근 입단 선수들의 대부분도 2군서 기량을 갈고 닦는 중이다. 고졸 선수들의 잠재력 폭발이 20대 초중반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봐야 성공과 실패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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