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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노출신 끝내 받아들인 이유? 짠한 심경고백


입력 2017.09.11 15:38 수정 2017.09.11 18:33        이한철 기자

노출신 공개논란 관련 기자회견 갖고 심경 밝혀

곽현화가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과 나눈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곽현화가 '전망 좋은 집' 이수성 감독과 나눈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 연합뉴스

배우 곽현화(36)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 공개를 놓고 이수성 감독과 수년째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노출 장면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를 털어놨다.

곽현화는 11일 서울 마포구 국민TV카페에서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신 공개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곽현화는 촬영 당시 왜 원치 않는 노출신을 강하게 거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곽현화는 "당시 소속사가 없었고 제게는 첫 영화였다. 영화 현장도 처음이었다"면서 "당시 저는 방송인에서 배우로 거듭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곽현화는 "첫 작품이인데 강하게 '저 안 할게요'라고 말하면 소위 버릇없어 보인다거나 까탈스럽게 비춰질까봐 걱정됐다. 영화계에서 다시 나를 안 써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눈시울을 붉히는 곽현화의 모습에서 주연 배우를 꿈꾸는 신인 여배우의 비애가 고스란히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이우철)는 무고 및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이수성 감독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 등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수성 감독의 유죄를 확신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며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계약서에는 배우의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곽현화 측 주장에 법정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했다.

이수성 감독은 영화 '전망 좋은 집' 촬영 중이던 2012년 5월 "가슴 노출 장면이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하다. 일단 촬영을 한 뒤 편집 때 제외해 달라고 하면 빼겠다"며 곽현화의 동의를 받아 노출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곽현화가 이후 편집과정에서 노출 장면 공개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고, 이수성 감독 또한 이를 받아들여 노출 장면을 제외한 채 영화를 개봉했다.

문제는 이후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의 타이틀을 걸고 노출 장면이 포함된 영화가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 IPTV 등에 유료로 배포된 것이다. 결국 곽현화는 이에 항의하며 2014년 4월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곽현화의 요구에 따라 노출 장면을 삭제해줬다고 해도 추후 감독판, 무삭제판 등에서 편집, 배포 권한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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