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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판 이정후?’ 강백호 예상대로 1순위 지명


입력 2017.09.11 15:26 수정 2017.09.11 15: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즉시 전력감 김선기는 예상 외 8순위 넥센행

1순위로 kt행이 확정된 강백호. ⓒ 세계야구연맹 1순위로 kt행이 확정된 강백호. ⓒ 세계야구연맹

kt의 선택은 예상대로 고교 최대어 강백호(18·서울고)였다.

kt는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백호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에 따라 1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당초 강백호와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온 김선기(26·상무) 사이에서 고민했고, 최종 결정은 미래를 위한 투자인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고교 3년간 타율 0.406(178타수 113안타) 10홈런 108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막을 내린 청소년 세계야구선수권에서도 대표팀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준우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고교 1학년 때부터 투수를 시작, 최고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재능까지 갖췄다.

여기에 고척스카이돔 개장 이후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 및 타점상을 차지할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에 지명된 강백호는 올 시즌 넥센 이정후처럼 다음 시즌부터 당장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관건은 그의 확실한 포지션이다. kt는 강백호가 정식 입단을 하고 나면 투수 또는 타자 중 어떤 선수로 육성시킬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순위 지명권을 쥔 삼성은 김선기가 아닌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을 지명했다. 양창섭은 올해 황금사자기 MVP 출신이며 평균자책점 1.44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김선기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아 높은 순위가 예상됐지만 8순위 지명권을 가진 넥센의 선택을 받았다.

넥센 역시 앞선 순위에서 이름이 호명될 것으로 예상한 듯 자신들의 차례에서 김선기를 고를 수 있게 되자 잠시 타임을 요청했다. 2015년 시애틀에서 방출된 김선기는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다.

한편, 올 시즌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투, 타 겸업 강백호를 포함해 1라운드 선수 중 9명이 투수였고, 9순위 NC 김형준(포수)만이 야수였다. 이보다 앞서 열린 1차 지명에서도 10명 중 투수가 8명이나 될 정도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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