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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저효율'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입력 2017.09.12 00:01 수정 2017.09.12 10: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류현진 700만 달러가 주요 투수들 중 6위

우승 아니면 헛돈 썼다는 비난에 직면할 듯

다저스 선발 투수들 연봉. ⓒ 데일리안 다저스 선발 투수들 연봉. ⓒ 데일리안

투, 타 전반적으로 부진에 허덕이는 LA 다저스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연패 탈출을 위해 리치 힐 선발 중책의 역할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25년 만에 10연패 부진에 빠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에서도 2위 애리조나에 9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물론 격차가 상당하고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대로 시즌을 마치게 될 경우 무거운 팀 분위기를 안고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 성적과 별개로 비효율적인 투자로 인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올해 다저스 선수단의 페이롤은 2억 4115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이 부문 2위인 디트로이트(1억 9975만 달러)보다 약 4200만 달러가 더 많고, 돈을 가장 적게 쓴 밀워키(6306만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4배가 넘는 돈을 선수들에게 지불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쏟아 부은 돈이 천문학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다르빗슈 유까지 8명의 선발 투수들에게 지불한 액수는 팀 페이롤의 절반에 육박하는 9795만 달러에 달한다.

먼저 커쇼가 3300만 달러로 연봉이 가장 높고, 부상으로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스캇 카즈미어가 1600만 달러를 공짜로 받고 있다. 여기에 리치 힐(1200만 달러), 다르빗슈(1100만 달러), 브랜든 매카시(1000만 달러) 등 고액 연봉 투수들도 수두룩하다.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류현진. ⓒ 연합뉴스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류현진. ⓒ 연합뉴스

오히려 류현진의 700만 달러가 저렴해 보일 정도다. 보장 연봉 300만 달러인 마에다 겐타는 여러 옵션들을 충족해 현재 615만 달러를 적립 중이며, 연봉이 가장 낮은 알렉스 우드(280만 달러)가 유일한 대박 작품이다.

이들 8명의 선발 투수들의 몸값(9795만 달러)은 웬만한 팀 연봉과 맞먹는 수치다. 페이롤 23위인 시카고 화이트삭스(9782만 달러)보다 위에 위치해있으며, 지구 2위 애리조나(9312만 달러)도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고 성과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다. 다저스 선발들은 올 시즌 63승을 합작해 3위에 올라있지만 이닝에서는 783.2이닝을 합작, 평균 수준인 15위이다. 무엇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는 14.9(5위, 팬그래프 기준)로 애리조나(17.5) 선발들보다 가치가 떨어졌다. 결국 우승이 아니면 헛돈을 썼다는 결과만이 기다릴 다저스의 2017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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