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청용 실책, 오점 남긴 EPL 100번째 경기


입력 2017.09.11 00:02 수정 2017.09.11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번리전서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 출전

전반 3분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 제공

번리전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이청용. ⓒ 데일리안DB. 번리전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이청용. ⓒ 데일리안DB.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아쉬운 백패스 실수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EPL)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이청용(29)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4-3-3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은 후반 1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총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이날 번리전은 이청용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경기에 나선 것은 물론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지난 2009-10 시즌 볼턴 원더러스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 2015년 겨울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 밀려나며 위기를 맡는 듯 했지만 번리전을 통해 마침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14일 맨유전 이후 9개월여 만에 선발 출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반 3분 만에 하프라인에서 골키퍼에게 내준다는 패스가 번리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향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이청용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실수 이후에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

전반전에 크리스탈 팰리스는 왼쪽의 이청용에 비해 오른쪽에 자리한 앤드로스 타운젠드 쪽으로 공격이 집중됐다. 타운젠드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번리 수비진을 공략한 반면 왼쪽의 이청용은 수비를 등지고 백패스 시도가 많았다. 간혹 문전을 향해 날아간 크로스도 다소 부정확했다.

그나마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힌 이청용은 간결한 패스로 동료의 공격 작업을 도우며 팀에 기여했다. 측면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 골 지키기에 나선 번리의 밀짚수비를 뚫어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고, 크리스탈 팰리스도 답답한 공격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은 후반 19분 이청용을 대신해 루메카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자신의 EPL 100경기 출전을 자축하지 못한 이청용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벤치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