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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무너지는 레알, 호날두 언제 오나


입력 2017.09.11 00:03 수정 2017.09.11 00:04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주축 선수들의 퇴장과 부상으로 리그 초반 주춤

징계로 빠진 호날두 21일 레알 베티스전부터 출전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 호날두 SNS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 호날두 SNS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2연패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고 있다.

레알은 지난달 21일(한국시각)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3-0)와의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이후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홈 개막전이었던 발렌시아전에서 2-2 무승부, 레반테 UD(1-1)와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이 커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달 ‘스페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이하 슈퍼컵) 1차전에서 퇴장과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가레스 베일이 리그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고, 마르코 아센시오가 발렌시아전 멀티골을 터뜨리고 있지만 호날두의 빈자리는 채울 수 없다.

이스코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공격에 힘을 보태고,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가 이끄는 중원이 건재하다. 양 측면 풀백 마르셀로와 다니엘 카르바할의 존재감도 여전하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점유율 우위로 경기를 주도하지만, 밀집한 상대 수비를 뚫는데 애를 먹고 있다.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 레알은 리그 개막전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마르셀로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들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전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 공백으로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

벤제마의 부상은 굉장히 뼈아프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등에 따르면, 벤제마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당하면서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알려졌다. 레알은 알바로 모라타의 첼시 이적과 후보 스트라이커 영입에 실패, 벤제마의 공백을 메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임대를 보냈던 보르하 마요랄이 복귀했지만, 아직 20세 유망주일 뿐이다. 베일이 최전방에 나설 수 있지만, 측면에서 뛸 때보다 파괴력이 떨어진다.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아센시오나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등도 측면이나 2선 중앙이 어울린다. 결국, 호날두 복귀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호날두 ⓒ UEFA 캡처 호날두 ⓒ UEFA 캡처

호날두는 오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21일 레알 베티스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2017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로 인해 프리시즌 합류가 늦어졌지만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의도치 않게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까지 벌면서 완벽한 복귀가 가능해졌다.

예상치 못한 흐름이다. 레알은 지난달에 열린 ‘2017 UEFA 슈퍼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고,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새 시즌 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도 3-0 완승했다. 호날두가 빠졌지만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퇴장과 부상이 겹치면서 흔들리고 있다. 불안요소로 지적받았던 얇은 선수층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13일부터는 UCL 조별리그까지 시작된다. 레알의 ‘상징’ 호날두의 복귀가 시급한 이유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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