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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 ‘복귀’...외면받은 민주당 1년마다 ‘장외투쟁’ 반면교사


입력 2017.09.10 04:15 수정 2017.09.10 09:30        황정민 기자

민주당 매번 “민생 외면, 국회 팽개쳤다” 비판 직면

길거리 투쟁만은 ‘한계’ 분명…'대의기관 책임 방기’

닷새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데터 홀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빌언대'에 앞서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 규탄, 대북구걸 중단, 안보태세 확립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닷새째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데터 홀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빌언대'에 앞서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 규탄, 대북구걸 중단, 안보태세 확립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장외투쟁 첫걸음을 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해 정기국회 보이콧은 사실상 철회키로 했다. 원내·외 투트랙 저항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이 첫 번째 장외투쟁 직후 이뤄진 비상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건 국회 ‘바깥’ 저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이날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을 주제로 열린 한국당 대국민보고대회는 당초 당내 기대인원이던 2만 여명을 훌쩍 웃도는 5만 여명 이상이 참여해 ‘성공적’이라는 안팎의 호평이 나왔다.

그럼에도 장외투쟁만 지속하는 건 ‘대의기관으로서의 책임 방기’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한국당의 국회 복귀 결정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외투쟁에 나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013년 8월 1일 천막 국민운동본부가 설치된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외투쟁에 나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013년 8월 1일 천막 국민운동본부가 설치된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과거 민주당도 야당이던 시절 길거리 투쟁을 단골메뉴로 이용해왔지만 늘 “국회를 내팽개쳤다”,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013년 8월 국가정보원 댓글 파문에 반발해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101일 간 농성을 이어갔던 게 대표적이다.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천막에서 노숙하며 여당을 압박했으나 지지세를 얻는 데 실패,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2011년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으로 66일, 2010년엔 4대강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29일, 2009년엔 미디어법 통과에 강력 반발하면서 100일 동안 거리 투쟁을 지속했다. 1년에 한번 꼴로 국회 바깥에 뛰쳐나갔던 셈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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