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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다르빗슈 부진, 류현진 운명은?


입력 2017.09.10 00:01 수정 2017.09.10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근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9.51로 심각한 부진

5선발 경쟁 펼치던 류현진, PS 선발 후보로 급부상

다르빗슈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류현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다르빗슈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류현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다르빗슈 유 영입은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을 노리는 류현진에게도 변수가 생겼다.

다르빗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전날 커쇼가 무너진 데 이어 다저스는 팀의 2선발로 영입한 다르빗슈가 연패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망감만 안겼다. 다르빗슈는 이날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경기(128경기) 10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으나 패전투수가 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계속해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51로 팀의 2선발로 보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다. 또한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다저스가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다르빗슈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복을 노리는 다저스는 악재다. 다저스는 포스트 시즌서 절대 에이스 커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르빗슈를 영입했지만 이대로라면 큰 경기 선발을 맡기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8승 12패 평균자책점 4.25로, 이는 5선발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놓인 마에다 겐타보다도 부진한 성적이다.

이쯤 되면 다저스 선발진도 요동칠만하다. 기존에는 커쇼-다르빗슈-우드까지 3선발은 사실상 확정 지은 가운데 4선발 자리를 놓고 류현진, 힐, 마에다가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생겼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보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커쇼의 파트너로도 손색이 없다. ⓒ 연합뉴스 후반기 성적만 놓고보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커쇼의 파트너로도 손색이 없다. ⓒ 연합뉴스

일단 류현진으로는 나쁠 것이 없다. 다르빗슈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류현진은 후반기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원정경기 4이닝 6실점 부진만 제외한다면 평균자책점은 1점대로 떨어진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격돌이 유력한 애리조나에 난타를 당하고도 곧바로 다음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설욕하면서 강인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일단 류현진은 마에다와의 5선발 경쟁에서는 승리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6선발진을 운영하고 있는 다저스가 조만간 5선발 체제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는 15일이 휴식일이고, 다저스도 서서히 포스트시즌 모드로 돌입해야 하기에 더는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이유가 없어진다.

물론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한 번 더 호투를 이어간다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다르빗슈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다행히 류현진은 올 시즌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에서 1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9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도 호투가 예상된다.

이제는 5선발 경쟁을 넘어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바라보는 류현진이 결실을 맺을 날이 머지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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