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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리버풀, 승패 좌우할 최대 격전지는 ‘측면’


입력 2017.09.09 16:45 수정 2017.09.09 16:4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격돌

워커, 멘디 동시 출격하는 맨시티 화력과 리버풀 수비의 싸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맞붙는 맨시티와 리버풀. ⓒ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캡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맞붙는 맨시티와 리버풀. ⓒ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캡처.

최대 격전지인 측면의 지배자는 과연 누가될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승리하는 팀은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각각 뚜렷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높은 볼 점유율과 패스를 기반으로 한 전술을 구사한다면, 위르겐 클롭 감독은 헤비메탈을 연상케 하는 화끈한 압박과 공격 축구를 펼친다.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보통 이러한 경기에서는 중원 싸움에서 승부가 갈리는데 오히려 승부는 측면을 누가 지배하느냐 달려있다.

맨시티는 올 여름 좌우 풀백 영입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기존의 30대 노장들을 모두 정리하는 대신 카일 워커, 다닐루, 벤자민 멘디를 영입하며 성공적인 이적 시장을 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풀백들의 부진으로 자신이 원하는 전술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버래핑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좁혀오며 빌드업까지 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적 지시를 기존 풀백들이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풀백들의 공격력만 확실하게 뒷받침된다면 중원에서는 케빈 데 브라이너, 다비드 실바가 한층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고 공간을 확보할 기회가 늘어난다.

물론 세 명의 풀백이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에 올라오거나 과르디올라식 축구에 녹아들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난 3경기에서는 워커의 퇴장, 멘디의 부상 등이 겹치며 오히려 백업 역할을 해야 할 다닐루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오른쪽 풀백 워커, 왼쪽 풀백 멘디의 동시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은다.

반면 리버풀은 측면에서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하메드 살라를 스쿼드에 추가시켰다. 이로써 마네와 살라가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시즌 초반 원톱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서 리버풀은 한층 위력있는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로 인한 필리피 쿠티뉴의 결장 공백도 딱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마네는 3골, 살라는 2골 1도움으로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 1개씩을 기록 중이다.

오히려 리버풀은 공격보단 수비가 걱정거리다. 나다니엘 클라인의 부상으로 유망주 알렉산더 아놀드, 조 고메스가 번갈아가며 오른쪽을 책임지고 있다. 왼쪽 역시 알베르토 모레노, 앤드류 로버트슨이 버티고 있으나 불안감을 지우려면 맨시티와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증명해야 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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