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승우 데뷔 임박, 피오렌티나 오른쪽 찔러라


입력 2017.09.10 17:38 수정 2017.09.10 18:32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오버래핑 능한 가스파르가 오른 측면 수비할 듯

뒷공간 열리는 빈틈 노리면 인상적 데뷔전 가능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베로나)의 데뷔가 임박했다. 상대는 피오렌티나다.

베로나는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코디서 열리는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피오렌티나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피오렌티나의 우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새 시즌 상황이 좋지 않다. 베로나는 개막전 나폴리전 2-4 패배에 이어 2차전 크로토네전에서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피오렌티나는 인터 밀란과 삼프도리아에 모두 패했다.

베로나 못지않게 피오렌티나 역시 이번 시즌 여러 변화가 있었다. 피오렌티나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주포 칼리니치와 미드필더의 핵심이었던 보르하 발레로, 마티아스 베시노와 결별했다. 에이스였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이탈 역시 치명적이다.

전력 누수 탓일까. 개막 후 피오렌티나는 날카로움을 잃었다. 구단은 리빌딩을 이유로 긴축재정에 나섰고, 비교적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세대교체 흐름을 탔지만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감독 역시 바뀌었다. 파울루 수자에서 지난 시즌 중반 인테르를 맡았던 스테파노 피올리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탓인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피오렌티나다. 베로나로서는 피오렌티나의 조급한 심리를 이용해야 한다.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승우. 피오렌티나의 오른쪽 측면 공략해야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는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안정환에 이어 두 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진출했고, 당당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남은 건 실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뿐이다.

이승우가 노려야 할 곳은 피오렌티나의 오른쪽 측면이다. 이승우는 주로 2선에서 활약한다. 베로나에서의 이승우는 오른쪽에서 뛰고 있는 왼발잡이 체르치와 반대로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을 활용한 공격을 주문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라운드까지 피오렌티나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토모비치였다. 팀의 사실상 아킬레스건으로 불린 토모비치는 이적시장 막판 피오렌티나에서 키에보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에는 삼프도리아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인 포르투갈 출신 풀백 브루누 가스파르가 베로나전을 통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가스파르는 오버래핑 능력은 좋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 이승우로서는 가스파르가 전진한 틈을 타 후방 뒷공간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의 빠른 발은 부담스럽지만 빈틈은 존재한다. 이승우로서는 최대한 가스파르가 전진한 틈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풀백으로 가스파르가 나선다면, 오른쪽 측면 윙어는 페데리코 키에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키에사는 2000년대 중반까지 세리에A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쳤던 공격수 엔리코 키에사의 아들이다. 아버지 키에사가 중앙 공격수였다면, 아들 키에사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 내 입지를 굳힌 키에사는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승우가 베로나의 기대주라면, 키에사는 피오렌티나의 새 시즌 열쇠와 같은 존재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문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