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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승길 전무 "IB 이익, 하나은행 전체 50%로 끌어올릴 것"


입력 2017.09.11 14:06 수정 2017.09.11 14:31        이미경 기자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 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 인터뷰

1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IB대표 겸임, 5월 여의도로 이전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 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전무)ⓒ하나금융투자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 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전무)ⓒ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전체 이익 중에 IB부문의 이익을 최대 50%까지 늘리겠다"

올해 1월에 KEB하나은행 IB사업단장 겸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을 맡게 된 박승길 전무(사진)는 "현재 은행의 IB부문 이익이 40% 정도인데 앞으로 50%까지 높여볼 계획이고 PI를 포함한 비이자부문을 전체 이익의 60%로 높이는 것이 목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무는 "올해 은행 비이자부문에서만 900억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하나은행 IB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인원도 최대 1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현재 은행 IB쪽 인원이 70여명 안팎으로 좀 부족하지만 1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은행 내부를 포함해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길 전무는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한후 투자금융부와 IB본부에서의 오랜 업무 경험을 인정받아 하나은행과 합병된후 IB본부장을 역임했다. 올해 1월에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IB부서를 겸임하는 중책을 맡으며 하나금융 산하의 IB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박 전무 체제하에 은행(70명)과 증권(120명)의 IB인력은 200여명 안팎이 이른다. 지난 5월 하나은행 IB사업단이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건물로 이전하며 증권 IB와의 협업을 본격화했다. 은행과 증권 업무의 서 현재 은행과 증권사간 인력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IB사업단은 은행권내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과거 외환은행이 오랜 기간동안 키워온 IB조직과 하나은행의 IB조직이 합쳐지면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박 전무는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IB경쟁력을 토대로 증권의 IB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현재 증권의 IB는 자기자본이 3조가 안되서 제약요건이 있지만 자기자본을 확대하는 것보다 은행의 리소스를 활용해서 IB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 IB의 운용방식을 바꿔서 의사결정을 빨리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리스크 테이킹을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영업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과 증권의 인력교류를 통한 시너지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재 하나은행 IB사업단에서 5명이 증권 IB그룹으로 이동했고, 증권 IB인원 1명이 은행으로 옮겨간 상태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더블카운팅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은행증권간 인력교류를 실험하고 있는 단계인데 조만간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블카운팅 제도는 은행 지점장들이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본부별 전문가들이 관리를 맡는 형태로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를 통해 발생한 이익에 대해 서로 공유가 가능한 방식이다. 현재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이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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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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