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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애플 제치고 2등 굳히기...양강 구도 깨지나


입력 2017.09.08 17:15 수정 2017.09.08 17:40        이호연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국 약진...LG전자 5위 밖으로 밀려

화웨이 로고.ⓒ화웨이 화웨이 로고.ⓒ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국 약진...LG전자 5위 밖으로 밀려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업체의 약진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6월과 7월 애플을 누르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위에 등극했다.

화웨이는 7월 11.7%의 점유율로 11.3%를 기록한 애플에 앞섰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0.5%로 1위를 지켰다. 한 때 글로벌 점유율 3위였던 LG전자는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에 밀려 5위권에서 밀려났다.

화웨이는 6월 점유율이 11.5%로 애플은 8.7%로 3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화웨이의 약진은 단말 판매량 증대와 애플 비수기에 따른 효과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웨이는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능력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 화웨이 점유율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 점유율은 2015년 7.4%, 2016년 9.3%, 올해 1분기 9.8%로 꾸준히 늘어났다. 반면 애플은 같은기간 16.1%, 14.5%, 14.4%로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

글로벌 왕좌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화웨이를 강력한 위협 상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화웨이는 삼성·애플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까지 직접 개발하는 수준으로 통신장비분야 선도기업이자 글로벌 특허 출원 1위 기업이다.

올 하반기에도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공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웨이는 내달 16일 독일 뮌헨에서 최초로 인공지능(AI) 모바일 칩셋 ‘기린 970’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10’을 공개한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5일 인도 뉴델리에서 구글과 함께 개발한 중저가 스마트폰 ‘미 A1’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화웨이 자체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제품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8’이 출시되면 삼성과 애플 양강 체제로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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