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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부 장관 "한미 FTA 폐기, 여러 가능성에 다양한 전략 검토"


입력 2017.09.05 14:14 수정 2017.09.05 15:11        이홍석 기자

“모든 카드 공개할 수 없어...국민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에서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에서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모든 카드 공개할 수 없어...국민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다양한 전략을 갖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에 맞춰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폐기 가능성 검토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언급으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내비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5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에서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협상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전날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한·미 FTA 폐기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큰 논란에 휩싸였다.

한미FTA 폐기가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말을 아끼긴 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 검토를 언급한 데 이어 상대국의 통상 주무 장관이 이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한미FTA 폐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 백 장관은 “정부는 한미FTA 재협상에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협상에 앞서 양국의 경제적 이익과 효과들에 대한 조사와 분석, 평가 작업이 우선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전날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탓인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했는지 여부와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 등에 일체 답변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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