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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올해 IFA 주인공은 알렉사·빅스비...스마트가전 상용화


입력 2017.09.05 15:46 수정 2017.09.05 16:04        독일(베를린)=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6일 폐막...'음성 인식' AI 상용화 눈 앞

알렉사·빅스비·구글어시스턴트 등 플랫폼 대세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의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마련된 스마트홈 체험존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의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마련된 스마트홈 체험존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6일 폐막...'음성 인식' AI 상용화 눈 앞
알렉사·빅스비·구글어시스턴트 등 플랫폼 대세

‘빅스비, 파티모드로 전환해줘.“

6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의 주인공은 음석인식 인공지능(AI)이었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 삼성의 '빅스비' 등 음성인식 AI 플랫폼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년과 다른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참가한 가전업체들이 AI를 연결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일제히 선보였다는 것이다.

AI가 가전업계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말을 알아듣는 스마트홈’을 시연하는 스마트 부스는 필수가 됐다. AI 비서가 적용되지 않는 가전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행사장은 영화에서만 보던 AI가 각 가정으로 찾아올 날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는 거대한 체험의 장이었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아마존의 알렉사 플랫폼은 밀레와 LG전자 등 대부분의 가전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이들의 기본 허브는 스피커다. 스피커를 통해서 음성을 전달하면 스피커에 내장된 플랫폼이 이를 인지하고 가전을 통제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인 '빅스비'를 활용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시간이 걸려도 자체 플랫폼인 빅스비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부스를 조성한 삼성전자는 입구 정면에 스마트홈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통해 가전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빅스비는 따로 앱(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지 않아도 음성을 자체로 인식하는 등 빠른 프로세스를 자랑했다.

'빅스비 영화모드로 전환해줘'라는 말을 하자 바로 TV·에어컨·조명 등 각종 가전제품들이 파티 모드로 일제히 전환됐다. 편안한 영화 관람을 위해 커튼이 내려졌고 조명은 조도가 낮아지고 로봇청소기는 휴면 모드로 바뀌었다.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디지털제어그룹장(전무)는 "아마존 알렉사를 사용하는 다른 가전업체들과 달리 삼성전자가 독자 인공지능(AI)서비스인 빅스비를 쓰는 이유는 가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패밀리 허브에 적용된 빅스비는 냉장고 기능 본연에 필요한 것에 답하는데 맞춰져 있지만 알렉사는 아마존 에코를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쪽에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되 해외 고객들을 위해서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할 계획이다. 올해 IFA에서 선보인 신제품인 '퀵드라이브'는 빅스비 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과도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다.

음성을 인식해 파티모드로 전환된 빅스비의 모습.ⓒ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음성을 인식해 파티모드로 전환된 빅스비의 모습.ⓒ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LG전자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로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를 제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LG전자는 따로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고 아마존과 구글을 동시에 채택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사용한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은 독일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체적으로 음성 인식 서비스 관련 연구는 이미 진행 중이지만 알렉사와 빅스비 등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서비스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중에 나와 있는 음성 인식 플랫폼과 연동성을 높이고 교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적극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레도 알렉사를 이용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보쉬와 지멘스는 기존 AI 스피커를 이용하거나 AI 플랫폼을 제품 자체에 내장한 타사와 달리 별도의 AI 도우미 로봇 '마이키'를 만들었다. 탁상형 로봇인 '마이키'는 알렉사를 기반으로 음성을 인식해 냉장고 등 주방용 가전을 제어했다.

또 파나소닉·소니·하만도 구글·아마존 등과 손잡고 AI 스피커를 선보이는 등 인공지능이 탑재되지 않은 가전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음성 인식 플랫폼이 실제로 각 가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하는 것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음성인식이 안 되는 가전은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사를 플랫폼으로 한 탁상형 로봇인 '마이키'가 음성을 인식해 가전을 제어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알렉사를 플랫폼으로 한 탁상형 로봇인 '마이키'가 음성을 인식해 가전을 제어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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