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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17' 끌어주고 밀어주는 어른들 '짠항 공감'


입력 2017.08.28 20:50 수정 2017.08.28 22:55        스팟뉴스팀
'학교 2017'이 격한 공감을 얻고 있다. ⓒ KBS '학교 2017'이 격한 공감을 얻고 있다. ⓒ KBS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기 쉬운 열여덟 아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는 그 꿈을 지켜주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이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과 지켜주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현실에 부딪혀 꿈이 사치가 된 아이들은 짠한 공감을, 꿈과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어른들은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사랑(박세완)에게 꿈이란, 자기의 힘으로 엄마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진짜 원하는 걸 생각해본 적조차 없고 투정도 부리지 않는 딸에게 사랑 모(김수진)는 “그래도 돼. 새끼들은 엄마한테 그래도 되는 거야”라며 든든한 조력자가 돼줬다. “엄마 걱정하지 말고 네 생각만 해, 사랑아. 나중에 정 힘들면 엄마가 얘기할게. 엄마도 마음 놓고 엄마 노릇 좀 해보자”는 말에 사랑은 꿈을 찾기 위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되는 대로 살고 있는 황영건(하승리). “잘하고 있다고. 네가 사는 게 맞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스쿨폴리스 한수지(한선화) 쌤의 말은 생전 처음 들어봤다. 불량 청소년으로 손가락질만 받았는데, 자신을 이해해주는 어른을 처음 본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며 내민 수지의 손길은 영건에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스스로 정립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돌 금상첨화에서 방출 멤버가 된 이슈(김로운). 애써 덤덤하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지만 채육쌤 정준수(민성욱)에게 속마음을 들켰다. 부상으로 야구를 관두고 체육 선생님이 된 준수는 “살아보니까 꿈이란 게 한 사람당 한 개씩만 가지란 법도 없고 한번 정하면 절대 못 바꾸는 것도 아니더라”고 이슈를 위로했다.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전해준 이 위로는 한순간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던 이슈에게 새로운 꿈이 찾아올 거라는 용기를 줬다.

아직 실체가 완전하지 않아도,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도 반짝이는 꿈을 꾼다는 건 열여덟이 맘껏 누려도 좋은 특권. '학교 2017'은 두렵지만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아이들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학교 2017', 오는 28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 제13회 방송.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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