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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모드’ 류현진, 10승 고지도 밟나


입력 2017.08.26 00:02 수정 2017.08.27 19: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기 평균자책점 1.54로 '완벽 부활'

연승 분위기 속 최대 8번 선발 등판 가능

후반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 ⓒ 연합뉴스 후반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괴물의 귀환을 알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따냈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34까지 끌어 내리면서 선발진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기 들어 류현진이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는 경이로울 정도다. 에이스 커쇼와 다르빗슈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에서 35이닝 동안 6자책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1.54다. 이는 지오 곤잘레스(워싱턴)의 1.29에 이어 후반기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부활을 알리면서 3년 여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126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이제 3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류현진이 5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7번 정도 등판할 수 있다.

올 시즌 타선의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하며 5승에 머물러 있는 류현진은 7번의 기회 중 5번 승리를 거둬야 2014시즌 14승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류현진 ⓒ 연합뉴스 류현진 ⓒ 연합뉴스

물론 류현진 혼자서 잘 던진다고 해서 승리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도 따라줘야 한다. 실제 류현진은 올 시즌 3.34의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좀처럼 받지 못하면서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동료 마에다가 3.88의 평균자책점으로 벌써 11승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그래도 후반기 페이스가 워낙 좋아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급 피칭을 펼쳐준다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은 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를 위해 커쇼 등 에이스급 투수들의 정규시즌 막바지 등판을 건너뛴다면 류현진에게 한두 차례 기회가 더 찾아 올 수 있다. 시즌 막판에 분위기만 탈 수 있다면 충분히 욕심을 내볼만 하다.

부상과 재활로 2시즌을 날린 투수 치고 류현진이 현재까지 거두고 있는 성적은 분명 기대 이상이다. 여기에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다면 류현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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