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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위' 류현진, 선발 경쟁 탈출?


입력 2017.08.25 08:11 수정 2017.08.25 10: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피츠버그전 6이닝 1실점 호투

후반기 평균자책점 전체 2위

후반기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 ⓒ 연합뉴스 후반기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 ⓒ 연합뉴스

우리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다저스)이 돌아왔다. 이제는 아무도 그의 부활을 의심할 수 없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34까지 끌어 내리면서 선발진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기 들어 류현진이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는 경이로울 정도다.

에이스 커쇼와 다르빗슈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류현진은 후반기 6경기에서 35이닝 동안 6자책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1.54다. 지오 곤잘레스(워싱턴)의 1.29에 이어 후반기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경기를 통해 100이닝 돌파에 성공한 류현진은 이번에는 4일 휴식 후 낮 경기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다저스는 전날 리치 힐의 8회까지 퍼펙트 피칭에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다소 흐름이 꼬일 수 있었지만 류현진이 6이닝 동안 굳건한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버텨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부상 우려를 딛고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 ⓒ 연합뉴스 부상 우려를 딛고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 ⓒ 연합뉴스

이날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2회 2사까지 잘 잡아 놓고 볼넷과 2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외에는 큰 위기 없이 팀에 안정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크게 흔들렸던 상대 선발투수 채드 쿨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음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이날 피칭은 더욱 돋보였다. 6회 프리즈의 3루 베이스를 맞는 행운의 타구가 아니었다면 피안타는 더 줄었다.

이제는 선발 경쟁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사실 후반기 전체 평균자책점 2위 투수에게 ‘5선발 경쟁’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민망할 정도다. 그만큼 류현진은 주축 선발 투수 4명이 이탈한 다저스에서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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