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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평범함 거부한 '죽사남' 반전 포인트


입력 2017.08.24 22:03 수정 2017.08.24 14:57        김명신 기자
MBC 수목극 '죽어야사는남자'가 24일 종영한다. ⓒ MBC MBC 수목극 '죽어야사는남자'가 24일 종영한다. ⓒ MBC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억만장자 석유 재벌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과 그의 딸 ‘이지영A’(강예원)은 35년 만에 극적으로 부녀 상봉을 이뤄냈지만 진정한 가족으로 서로를 인정하기까지 순탄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백작의 모든 재산이 몰수 당하는가 하면 딸 ‘지영A’가 납치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게 된 것.

하지만 23일 방송된 21회와 22회에서 두 사람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린 것은 물론 유쾌한 웃음까지 전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간 누리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모두 빼앗기고 그야말로 개털 신세가 된 백작은 ‘지영A’의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딸의 집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생활 방식과 180도 상반되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작은 언제나 드넓은 식탁에서 진귀한 음식들을 먹던 것과는 달리 작은 식탁에 온 가족들이 모여 앉아 평범한 식사를 하는가 하면 한 번 입었던 옷과 신발을 다시 입는 법이 없는 그였지만 ‘지영A’가 신었던 신발만은 고이 간직하고 있는 등 가슴 훈훈해지는 모습으로 부녀 사이의 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백작의 반전 모습뿐만 아니라 ‘지영A’의 변화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독 시댁 식구들 앞에만 서면 작아져 보는 이들의 짠한 마음을 자아냈던 ‘지영A’는 자신의 아빠에게 함부로 말하는 시어머니의 앞을 막아서며 그 동안의 설움을 쏟아내며 안방극장의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여기에 “그리고 이제 저도 믿고 개길 빽이 있거든요”라고 말하며 백작을 바라보는 ‘지영A’의 대사까지 합쳐져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시중을 받으며 여유롭게 살던 평소 백작과 180도 상반되는 모습을 선보인 최민수와 항상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눈치를 보던 힘 없는 며느리에서 슈퍼 갑으로 전세 역전에 성공한 강예원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해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종영까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는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갑을 관계의 반전마저도 평범한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선언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왕좌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24일 밤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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