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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해외서 쓴 카드 금액 42억 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17.08.24 06:00 수정 2017.08.24 05:23        이미경 기자

사상 최대였던 지난 1분기보다 4% 증가

외국인 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액 급감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한국은행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한국은행

2분기에 해외로 여행하는 내국인의 출국자수는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중 거주자가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1억8300만 달러로 지난 1분기에 비해 4%가 증가했다.

실제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2분기에 611만명으로 지난 1분기(651만명)보다 6.3%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해외로 나간 거주자가 지난 1분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카드로 지불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매분기마다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4분기 37억47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어서며 매 분기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 쓴 카드수는 지난 1분기(1324만장) 보다 1.2% 줄어든 1308만장으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분기 보다 사용금액이 5.8% 정도 늘었고, 체크카드도 0.3% 정도 증가했다. 다만 직불카드 사용자는 12.2%나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실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비 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8억76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6%가 급감했다.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수도 738만장으로 전기대비 무려 32%가 줄었다.

이러한 외국인의 카드 실적이 저조한 배경에는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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