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서 쓴 카드 금액 42억 달러 '사상 최대'
사상 최대였던 지난 1분기보다 4% 증가
외국인 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액 급감
2분기에 해외로 여행하는 내국인의 출국자수는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찍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2분기 중 거주자가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41억8300만 달러로 지난 1분기에 비해 4%가 증가했다.
실제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2분기에 611만명으로 지난 1분기(651만명)보다 6.3%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해외로 나간 거주자가 지난 1분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카드로 지불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은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매분기마다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4분기 37억47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어서며 매 분기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 쓴 카드수는 지난 1분기(1324만장) 보다 1.2% 줄어든 1308만장으로 집계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분기 보다 사용금액이 5.8% 정도 늘었고, 체크카드도 0.3% 정도 증가했다. 다만 직불카드 사용자는 12.2%나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실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비 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8억76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6%가 급감했다.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수도 738만장으로 전기대비 무려 32%가 줄었다.
이러한 외국인의 카드 실적이 저조한 배경에는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