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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위원장도 민주노총 출신…'노동계 쏠림' 우려


입력 2017.08.23 18:50 수정 2017.08.24 05:27        이충재 기자

노동부장관 이어 노동계 인사 발탁…'노노사(勞勞使)' 구도

청와대 "사측 인사 위촉하면 그쪽으로 치우친 것 아닌가"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위촉되면서 '노동계 쏠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위촉되면서 '노동계 쏠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촉하면서 '노동계 쏠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설립과 민노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이다. 문 위원장은 통일중공업 노조위원장과 경남노동자협의회 초대 의장,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1999년에는 민주노총 산하 최대 단체인 전국금속연맹 위원장,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민노당 대표를 지냈다.

노사정위원장에 노동계 인사가 위촉된 적은 있지만, 민주노총 간부 출신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정위원장 자리에 노동계 출신이 앉은 건 참여정부 시절 김금수, 조성준 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노동계 기울어진 운동장' 우려…사실상 '노노사(勞勞使)' 구도

특히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노사정위원장까지 친노동계 인사가 발탁되면서 정부정책이 노동계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노사의 의견 대립을 중재해야 할 노사정위원장이 협상을 중립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노노사(勞勞使)'구도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문 위원장은 노사 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고 균형감과 전문성이 있는 전문가"라며 "정부의 국정 과제인 노동 존중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대화 기구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노동계 쏠림 우려에 대해선 "전문성을 충분히 고려한 위촉"이라며 "사측 인사를 임명하면 그쪽(사측)으로 치우치는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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