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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주인 10월 결정될듯...박삼구, '다시 불켜진' 컨소시엄 구성


입력 2017.08.23 18:48 수정 2017.08.23 19:32        김해원 기자

더블스타, 16% 인하된 8000억 인수가격 채권단에 공식 요청

채권단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컨소시엄 구성도 긍정적 검토"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몸값을 16%(1550억원)낮아진 초 8000억원에 달라고 채권단에 공식 요청했다.(자료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몸값을 16%(1550억원)낮아진 초 8000억원에 달라고 채권단에 공식 요청했다.(자료사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누가될지 10월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몸값을 16%(1550억원)낮아진 8000억원에 달라고 채권단에 공식 요청했다. 채권단은 합의가 도출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컨소시엄 구성여부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재인수가 물건너갈 뻔 했던 박 회장에게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23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우리은행·KB국민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더블스타 요청을 수용할지 논의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 측이 제시한 가격에 큰 이견이 없어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처음 계약가격에 비해 금호타이어의 영업손실이 커진 만큼 더블스타 측이 제시한 가격에는 큰 이견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합의가 도출되면 박 회장 측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한 달 뒤인 내달 중순까지 답변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 요청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인하안이 결정되면 서면 기준일로부터 일주일 혹은 늦어도 열흘 이내 더블스타와 변경된 내용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다시 체결한다.

금호 측 관계자는 "채권단 우선매수권 행사 요청 공문이 오면 세부 인수 계획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박 회장측의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재건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를 동원하는 컨소시엄을 요청한 바 있지만 채권단은 당시 우선매수권이 박 회장 개인에게 부여된 것이라며 불허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 더블스타 측이 먼저 가격 변동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컨소시엄을 불허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컨소시엄 구성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각가격까지 낮춘 상황에서 컨소시엄 구성까지 반대하면 불공정 매각,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허용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되면 본격적인 더블스타와 금호와의 양자간 대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단과 SPA를 체결한 더블스타는 지난 16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양측이 맺은 계약서상에 따르면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9월 23일 기준으로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가격인하를 요청하거나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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