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당, 지방선거 공천 벌써부터 '파열음'


입력 2017.08.23 17:02 수정 2017.08.23 18:14        황정민 기자

우세 지역에선 '공천 내락' 허위 사실 유포자도 나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 상향식 공천 비중을 축소하고 전략·책임 공천을 확대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싣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면서다.

강효상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해서 내년 지방선거에 반드시 선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전략공천 강화를 시사했다.

앞서 류석춘 혁신위원장도 지난 15일 “상향식 공천제는 지역사회 기득권이 재생산되는 구조여서 정치 신인의 진입이 어렵다”며 당 지도부와 같은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새로운 인재 수혈을 통해 인적쇄신을 주도해야 하는 당 지도부 입장에선 전략·책임 공천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당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범위를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략·책임 공천을 추진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기존 기득권을 쥔 쪽에선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당 대표·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략공천으로 되돌리는 건 과거로 회귀하는 것(김학용 의원)”, “공천만은 어느 권력자도 장난칠 수 없도록 해야한다(강석호 의원)”는 등의 불만이 표출됐다.

또 일부 한국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PK(부산·경남) 등에선 중앙당으로부터 ‘공천 내락’을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인물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희경 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 중에 마치 중앙당에서 낙점을 받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다는 말이 들어오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해당행위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