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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당대회 나흘 앞으로...현재 판세를 살펴보니


입력 2017.08.23 15:49 수정 2017.08.23 15:55        조정한 기자

정치권, 투표율 30% 안팎에 머물며 '결선투표' 가능성도

당권주자들 "특정인을 위한 당 아냐" 안철수 경계 나서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지지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로선 안철수 전 대표의 선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낮은 투표율로 결선투표를 하게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투표율은 13.67%로 유권자 22만 4556명 중 3만 70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이날까지 케이보팅(k-voting, 투표 참여문자를 받은 후 클릭, 곧바로 중앙선관위 투표창이 열리면 화면에 나타난 지지자를 터치해 투표하는 방식)을 진행한 뒤 25일부터 이틀동안 ARS(자동응답전화기) 방식으로 5차례 발신된다. 최종 투표마감시간은 26일 오후 5시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안철수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의원 등 총 4명이 당권 주자로 나와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30% 안팎에 머물면서 결선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안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를, 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 측은 결선투표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1차 투표 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일단 각 후보들은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국민의당이 안 전 대표의 '사당(私黨)'이라는 인식을 지워달라고 호소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특정인을 위한 사당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인식을 당원들이 바꿔 달라"며 "국민의당은 호남의 자존심으로, 호남이 없었다면 국민의당은 탄생할 수 없었고 호남이 마음을 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 후보 또한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강행을 우려하는 것은 국민의당을 보수 편향과 호남 배제로 몰고 갈 위험 때문"이라며 "안 후보가 합리적 보수의 경계를 넘어 적폐세력 쪽으로 접근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해서는 확고한 개혁을 요구하는 호남 민심을 또 다시 배신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그는 "당 대표는 저 천정배가 맡고, 안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게 국민의당을 살리는 튼튼한 두 날개가 될 것"이라며 "당대표 천정배, 서울시장 안철수의 두 날개가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고 녹색돌풍을 다시 일으켜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날아오르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언주 후보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후보는 자기 철학이 분명하지 않고 애매하기 때문에 제3 정당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파격적인 행보를 할 것이다. 국민 눈에 처절하게 보여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1차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당의 주인인 많은 당원분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자감을 내비쳤다.

한편,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의 향후 역할에 대해 "다당제의 가치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다당제의 제도화는 의회민주주의와 한국정치의 질적인 발전을 뜻한다. 다당제를 만든 건 국민들이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선 국민의당이 소멸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의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는 자유한국당과 다르다"며 "여당이 먼저 행정부를 제대로 비판한다면 국민의당은 여당,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치하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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