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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그림자(?)' 카카오뱅크 악용 사기 몸살


입력 2017.08.23 15:01 수정 2017.08.23 16:55        배근미 기자

고객센터 사칭 ‘대출 빌미’ 개인정보 요구…카뱅 “그런 일 없다”

‘편의성’ 악용한 통장 개설 및 소액대출도 잇따라 "가족도 조심"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열풍을 타고 해당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사기와 소액대출 발급 등 관련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해당 금융기관은 구체적인 사태 파악에 나섬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데일리안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열풍을 타고 해당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사기와 소액대출 발급 등 관련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해당 금융기관은 구체적인 사태 파악에 나섬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데일리안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열풍을 타고 해당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사기와 소액대출 발급 등 관련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해당 금융기관은 구체적인 사태 파악에 나섬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객센터 사칭 ‘대출 빌미’ 개인정보 요구…카뱅 “그런 일 없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고객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저렴한 금리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앱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대출 서비스 등을 대신 처리해 주겠다며 고객 주민번호나 본인인증번호 등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전화를 받은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측에 실제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건 것이 맞는지 확인을 요청하면서 이들 일당의 범행사실이 드러났다. 이처럼 전화를 통해 대출사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전화번호만도 7개 상당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 이에따른 금전적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카카오뱅크 측이 관련 사실 공지에 나섰다. 해당 은행 측은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상담 및 대출지원을 위해 상담직원이 전화를 걸고 있지 않다”며 “카뱅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및 대출사기 건으로 추측되며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금감원과 KISA에 신고하는 등 적극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성’ 악용한 통장 개설 및 소액대출도 잇따라 "가족도 조심"

한편 금융업무 전반이 비대면을 통해 간편하게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 상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좌 및 통장이 개설·발급되거나 소액대출이 신청되는 등 제3자에 의한 명의 도용 가능성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민원 신고 접수가 약 1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소액대출 피해사례에 대한 진위 파악 결과 해킹 등 외부 공격에 의한 피해가 아닌 배우자나 자식, 손자 등 가족들이 명의를 도용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가족 간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신분증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용자 자신이 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성웅 불법금융대응단장은 “일단 인터넷은행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어디에 있는지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 정보는 자신이 지킨다는 마음으로 지갑이나 본인 명의의 통장, 스마트폰 등 개인정보가 담긴 중요한 물건의 경우 가능한 한 노출을 시키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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