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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도 맞춤형 개량시대…등심·안심 등 선호부위 골라 생산


입력 2017.08.23 14:20 수정 2017.08.23 14:39        이소희 기자

농진청, 10대 분할육 유전평가기술 개발, 특정 부위 육량 증가

농진청, 10대 분할육 유전평가기술 개발, 특정 부위 육량 증가

한우의 부위별 개량시대가 열렸다. 등심과 안심 등 특정 부위가 발달한 소를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전평가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보증씨수소의 10대 분할육에 대한 유전평가 결과를 8월부터 농가에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진청 ⓒ농진청
한우의 10대 분할육은 안심, 등심, 채끝, 목심, 앞다리, 우둔, 설도, 사태, 양지, 갈비로, 부위별 수요변화와 가격차이가 크다.

그동안 한우는 도체중과 근내지방도(마블링) 등 15개 형질을 이용해 한우를 생산해왔지만 이번 10대 분할육의 ‘중량’과 ‘비율에 대한 20개의 형질을 더 추가해 총 35개의 개량형질을 활용해 한우를 생산하게 된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소비 경향에 맞춰 농가가 목표로 하는 부위의 육량 생산을 늘리고 이를 브랜드화 시켜 차별화된 한우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농진청의 ‘한우 10대 분할육별 개량’ 연구는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한우의 분할육 개량을 위한 가축개량 지원사업을 추진,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약 8년간에 걸쳐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 분할육별로 유전능력평가모형이 개발됐다.

한우 10대 분할육 ⓒ농진청 한우 10대 분할육 ⓒ농진청

연구진은 후대 검정우(1마리당 평균 8마리 후대 생산) 2660마리를 24개월령에 도축해 10대 분할육의 중량과 비율, 유전력을 측정‧분석한 결과, 중량 평균은 ▲안심 6.0㎏(비율 평균 1.6%) ▲등심 34.5㎏(비율 평균 9.3%) ▲채끝 7.7kg(비율 평균 2.1%)으로 나타났다.

유전력은 환경적 요인은 배제하고 유전적인 요인이 얼마만큼 비중을 차지하느냐를 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유전력은 0.4∼0.5 이상을 고도의 유전력, 0.2∼0.4를 중도의 유전력, 0.2 이하를 저도의 유전력이라 보고 있다.

또한 10대 분할육의 유전력은 0.38∼0.78 정도로, 기존 도체중(0.35)과 등심단면적(0.44), 근내지방도(0.56)가 잘 개량된 것에 비춰볼 때, 이른 시기에 개량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공하는 씨수소 정액 중에 등심 중량 유전능력이 우수한 소의 정액을 활용하면, 낮은 것을 활용했을 때보다 등심을 약 4kg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농진청은 “10대 분할육 개량으로 다양한 형질을 고려한 정액을 선택할 수 있어 농가의 정액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농가는 소비 경향에 맞춰 특정 부위가 발달한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소비자도 수입 소고기와의 차별화된 한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재 농진청 축산자원개발부장은 “10대 분할육 유전평가 기술 개발은 체중과 육질 위주 한우개량에서 소비자의 부위별 선호 경향에 따라 맞춤형 개량이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한우의 다양한 개량형질을 발굴해 소비자 입맛 성향, 국내외 소고기 생산 환경에 맞출 수 있는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8월부터 판매되는 보증씨수소 정액의 10대 분할육 유전평가 결과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www.nias.go.kr),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누리집(www.limc.co.kr→씨수소 일람표)에서 볼 수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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