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주연' 즐라탄 맨유행? 화룡점정 VS 과유불급


입력 2017.08.23 16:58 수정 2017.08.24 16:4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주연 역할 할 때 최고의 기량 뽐냈던 즐라탄, 맨유서는 '플랜B'

루카쿠 중심의 공격 자원이 역습 위주였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한 공격진은 전방에서 좀 더 짜임새 있게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캡처 루카쿠 중심의 공격 자원이 역습 위주였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한 공격진은 전방에서 좀 더 짜임새 있게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캡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복귀가 임박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아디다스가 이브라히모비치의 이름을 마칭한 맨유의 유니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등번호는 웨인 루니의 에버턴 복귀로 남게 된 10번이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맨유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빠른 회복세로 실전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고, 유력 행선지로는 맨유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베테랑 멘토이자 플랜B로서

시즌 초반 맨유는 몇 가지 변화를 주면서 2경기 연속 4-0 대승을 거뒀다.

눈에 띄는 변화는 네마냐 마티치 가세다. 수비가 좋은 마티치가 중원에 합류하면서 포그바 움직임 역시 자유로워졌다. 미키타리안이 프리롤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2선과 3선에서의 창의성을 더하면서 더 빠르고 예측이 어려워졌다.

공격진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최전방에 로멜루 루카쿠가 합류했다. 횡적인 움직임이 좋은 루카쿠 가세로 공격진의 활동폭 역시 넓어졌다. 더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했고, 자연스레 화력 폭발로 이어졌다.

이브라히모비치까지 더하면 공격은 더욱 다채로워진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방에서의 무게감 있는 움직임,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공격수다. 결정력 역시 뛰어나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연륜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루카쿠를 제외하면 측면에서 활용 중인 래쉬포드가 전부임을 고려할 때 이브라히모비치의 가세는 공격진에 무게를 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케 한다. 아직은 어린 래쉬포드에게는 멘토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루카쿠 중심의 공격 자원이 역습 위주였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한 공격진은 전방에서 좀 더 짜임새 있게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지컬은 우수하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공격수를 활용해 상대팀에 따라 효과적인 전술을 내놓을 수 있다.

양날의 검? 이브라히모비치 딜레마는 경계해야

이브라히모비치는 뛰어난 공격수다. 전제 조건이 있다.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서의 역할이 뛰어난 선수다. 조연으로서의 이브라히모비치는 상상하기 힘들다.

단적인 예가 2009-2010시즌 바르셀로나 시절이다. 전방에서의 키핑력이 좋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가세로 바르셀로나는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메시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조연이 됐다.

과유불급이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영역을 잃자 겉돌았고, 다음 시즌 밀란으로 이적한 전례가 있다.

최근 맨유를 둘러싼 변화의 기류도 주시해야 한다. 새 시즌 맨유는 단독 주연인 팀이 아니다. 모두가 명품 조연으로서 혹은 공동 주연으로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브라히모비치다.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강점이 많다.

무리뉴의 2년차, 리그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재회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유에 특급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문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