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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회장, 자사주 가치 1600억...전문경영인 중 ‘톱’


입력 2017.08.23 10:14 수정 2017.08.23 10:20        이홍석 기자

CEO스코어 조사...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30억원으로 전자업계 1위

권영식 넷마블 집행임원, 상장 효과로 13위...한성숙 네이버 사장, 20위 내 여성 CEO 유일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자사주 가치 현황.ⓒCEO스코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자사주 가치 현황.ⓒCEO스코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30억원으로 전자업계 1위
권영식 넷마블 집행임원, 상장 효과로 13위...한성숙 네이버 사장, 20위 내 여성 CEO 유일

국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중 자사주 보유 가치 1위는 최양하 한샘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원)의 20배에 달했다.

전자·IT업계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전체 7위)이 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은 회사 상장으로 단숨에 13위에 올랐다. 한성숙 네이버 사장(20위)은 20위 내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올렸다.

2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자사주를 보유한 전문경영인 166명의 자사주 가치(8월 21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2413억원(보통주+우선주)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가치가 1억원 이상인 전문경영인은 111명으로 전체의 66.9%로 5억원 이상은 23.5%(39명), 10억원 이상은 11.4%(19명)였다. 166명 중 금융권 전문경영인은 14.5%(24명)로 7명 중 1명꼴이었다.

자사주 가치 1위는 최양하 한샘 회장으로 무려 1585억 원에 달했다. 이는 111명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일 뿐만 아니라 2위인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원)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3위는 61억 원의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차지했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13년 6월 말 자사주 가치가 250억원으로 지난 2013~2014년 보통주 4만여 주를 매각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이 외 전문경영인 주식부호 ‘톱10’에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56억원),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37억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34억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30억원),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23억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22억원),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22억원)이 포함됐다.

권오현 부회장이 전자·IT업계에서 보유한 자사주 가치가 가장 높은 경영인으로 꼽힌 가운데 권영식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14억원)은 지난 5월 회사 상장 효과로 정유성 삼성SDS 사장(13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 전체 13위로 뛰어올랐다.

한성숙 네이버 사장(10억원·20위)은 20위 내에 여성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자사주 가치 상위 10명 중 6명은 각 사(계열사 포함)에서 10년 이상 재직한 전문경영인으로 나타났다. 김정남 사장(8년), 김용범 사장(7년), 권오현 부회장(6년), 박재구 사장(6년)도 재임 기간이 5년 이상으로 긴 편에 속했다.

그룹별로는 50위 내에 삼성이 7명, LG가 6명 각각 포진해 가장 많았다.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7위), 정유성 사장(14위),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15위), 전영현 삼성SDI 사장(8억9000만원·22위),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4억9000만원·40위) 등이 포함됐다.

LG는 차석용 부회장(3위), 박진수 부회장(9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9억8000만원·21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8억8000만원·23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6억1000만원·33위)등이 포함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사태로 지난달 사임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사장은 자사주 가치가 5억5000만원으로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전문경영인 166명 중 최연소자는 38세의 임지훈 카카오 사장으로 자사주 가치가 4억9000만원(41위)이었고 반대로 최고령자는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72세)으로 자사주 가치가 23억원(8위)이었다.

올 초 대비 자사주 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전문경영인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21억 원(139.7%)이 늘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사장은 신규 상장과 함께 14억원이 늘어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13억원(19.7%),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 11억원(24.6%) 늘었고,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8억9000만 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음 사들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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