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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붕대 투혼까지 앗아간 질식 수비


입력 2017.08.21 08:42 수정 2017.08.21 08: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26분 활약

첼시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며 공격 포인트 실패

지난 6월 오른발 부상을 입었던 손흥민은 아직도 깁스를 풀지 못한 상태다. ⓒ 연합뉴스 지난 6월 오른발 부상을 입었던 손흥민은 아직도 깁스를 풀지 못한 상태다. ⓒ 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교체로 나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투입 돼 추가시간까지 약 26분 동안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임펙트를 남기지 못했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분위기 반전 카드로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손흥민을 투입했다. 홈팀 토트넘이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손흥민 카드는 적절해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투입돼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이미 첼시는 한 골을 지켜내기 위해 밀집 수비를 쌓고 있었고, 손흥민이 부지런히 전방을 침투했지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마땅치 않았다.

몸놀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투입되자마자 페널티박스 깊숙이 침투한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견제에도 볼을 지켜낸 뒤 쇄도해 들어오는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또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에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2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케인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 스포티비 영상 캡처. 손흥민. 스포티비 영상 캡처.

첼시의 수비는 견고했다. 손흥민의 돌파와 개인기를 막아섰고, 공을 뺏어내면 빠른 역습을 통해 토트넘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토트넘 역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첼시의 수비가 워낙 탄탄해 공격 진영에서 플레이를 펼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이는 손흥민 뿐만 아니라 전방의 케인, 알리 등 동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와중에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아직 깁스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분전하는 손흥민이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서 바추아이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역습 상황서 알론소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손흥민 입장에서는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이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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