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야 3당, 대국민보고…"말뿐인 잔치, 탁현민 청와대" 혹평


입력 2017.08.21 05:52 수정 2017.08.21 05:55        황정민 기자

한국당 "보여주기 쇼 위해 방송3사 프라임타임 할애…무소불위 권력"

국민의당 "정책의 내용과 성과로 답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3당은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에 대해 "보여주기식 쇼, 말뿐인 잔치"라고 일제히 맹공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우려했던 대로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정부는 이제 이런 일회성 이벤트 나열이 아니라 내실로 승부하는 정부로 가야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드러난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기,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은 앞으로 정부의 행로가 어떻게 될지 심각하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행사를 위해 지상파 방송 3사가 저녁 프라임 타임을 할애했어야하는지 의문"이라며 "이거야 말로 무소불위 권력의 힘"이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100일이 지난 이제부터는 소통을 핑계로 말뿐인 잔치를 할 게 아니라 정책의 내용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대국민보고는 국민에게 감성적 자극을 주는 걸 넘어서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삶을 향상시키는 실천적 결과들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선 청와대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삼권분립을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치가 이뤄질 때 문 대통령의 성공 또한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모든 지상파 방송사와 연합뉴스TV, YTN, JTBC 등이 이를 생중계했다”며 “국민의 방송 선택권은 어떻게 보장돼야 하는가.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송개혁의 결과가 이런 모습이라면 과거 정부의 공영방송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역시 "쇼(show)통의 끝을 봤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대국민보고라는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며 "안보상황은 엄중해지고 있고 장병들은 을지훈련 준비에 한창이며 K9 자주포 순국장병들 영결식이 내일인 이 밤에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시중에선 탁현민 청와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니는 것도 지나친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