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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케어' 발표 일주일, 제약·바이오 '방긋' 보험 '차분'


입력 2017.08.20 20:31 수정 2017.08.21 06:02        전형민 기자

문재인 케어 최고 수혜주는 임플란트, 제약도 '방긋'

부정적이라던 보험주, 중장기적으로 '긍정'

정부가 지난 10일 비급여 진료항목의 대부분을 2022년까지 전면 급여화하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관련주인 제약·바이오·보험주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한 주간 임플란트주는 활짝 웃었고, 업권 축소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됐던 보험주는 선방했다.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지난 한 주간 가장 수혜를 본 종목은 임플란트주다. 6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면서 그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변동 추이. ⓒ데일리안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지난 한 주간 가장 수혜를 본 종목은 임플란트주다. 6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면서 그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변동 추이. ⓒ데일리안

임플란트 '활짝', 제약 '방긋'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지난 한 주간 가장 수혜를 본 종목은 임플란트주다. 6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면서 그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약 60만원 정도였던 임플란트 비용이 36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틀니(약 99만명), 임플란트(약 54만명) 비용 부담 완화에 따라 치과용 보철기기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이미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등 임플란트 업체들은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어 실적 호전 추세에 더 속도가 붙는 추세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인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8일에는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덴티움도 18일 하루에만 3.13%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올랐다. 디오 역시 1.57% 상승했다.

의료기기 분야도 대표적 수혜 업종이다.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치과용 기기 생산을 주업으로 하는 바텍은 강보합세속에 꾸준히 상승하며 1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엑스레이 등을 생산하는 레이언스도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의료영상 전송 및 저장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한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지난 11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기준 환자가 69만명으로 추산되는 치매 의료비 부담에 따른 치매치료제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지난해 치매 총 진료비는 2조4000억원 규모로 1인당 진료비가 403만원에 달한다. 이번 대책으로 치매 본인 부담률이 20~60% 에서 10%로 인하된다.

관련주도 상승세다. 정신질환 치료제를 주로 생산하는 명문제약이 문재인 케어 발표 당일 8.73% 급상승한 이후 강보합세를 이어갔고, 치매 관련주로 평가되는 씨트리(2.38%), 메디프론(1.96%) 등도 18일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치매 국가책임제를 통해 고령화 및 중환자 관련 의료복지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부정적이라던 보험주, 중장기적으로 '긍정'

반면 부정적이라던 보험주는 초반 하락세를 복구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문재인 케어의 '비급여의 급여화'로 인해 실손보험의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수익 악화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업지수는 정책이 발표된 지난 9일 하락한 이후 3거래일 연속 1% 안팎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2거래일 다시 1% 안팎으로 하락하는 등 보합세를 보이며 우려했던 폭락은 보이지 않았다. 실손보험료 인하로 보험사 업권 축소 및 수익 악화가 예상되지만 결국 보장범위 역시 함께 축소하므로 궁극적으로 보험사에는 제로섬(zero-sum)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그간 실손 손해율의 비정상적 상승을 견인했던 비급여 과잉진료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손해율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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