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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식 인적쇄신 로드맵 보니…‘박근혜 끊어내기’


입력 2017.08.20 14:49 수정 2017.08.20 15:50        황정민 기자

"보수우파가 모두 구(舊)체제와 같이 몰락 할 순 없어"

‘출당' 후 칼끝 ‘직접적’ 책임 있는 핵심 친박에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보수우파가 모두 구(舊)체제와 같이 몰락 할 순 없어"

홍준표 인적쇄신 로드맵의 방향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 '끊어내기'에 맞춰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스스로 아무런 정치적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보수 재건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더이상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부정부패', '불통' 등 부정적 프레임에 발목잡혀선 재도약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 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 한국의 보수 우파가 모두 구 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도 (탄핵 사태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도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보수 심장'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불씨를 지폈다.

그는 지난 16일 대구·경북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이 정치적으로 대처를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당에서 앞으로 (출당 문제를) 공격적으로 논의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일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자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때도 비겁하게 숨어서 쉬쉬하다 당했다. 그동안 쉬쉬하던 (출당) 문제를 공론화 해보자"며 당 차원의 공론화를 제안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출당’ 후 칼끝은 ‘직접적’ 책임 있는 핵심 친박에게

홍 대표는 이같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예상 시점인 오는 10월경 혁신위원회를 통해 출당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홍 대표가 대표 경선 때부터 청산 대상으로 지목해온 '국정파탄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물'에도 칼을 겨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18일 강남 토크콘서트에서 "국정파탄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사람과 그 이외의 박근혜 국정 지지세력은 구분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핵심 친박에게 책임을 묻는 선에서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당 대표로서 홍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일련의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복당…‘보수대통합’ 전기 될 전망

올 연말까지 '박근혜 끊어내기'가 마무리되면 '보수대통합론'에 공감하는 상당수 바른정당 의원들이 복당 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바른정당 의원들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찾아야 한다. 행위는 괘씸하지만 그들을 버려선 안 된다"며 복당을 위한 문을 열어뒀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이미 의원 일부가 복당을 원하지만 교섭단체 구성요건(의원 20인 이상)을 무너뜨렸다는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적당한 계기가 마련될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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