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평범하지만 특별한…'트리플 천만' 송강호


입력 2017.08.21 00:20 수정 2017.08.21 10:39        부수정 기자

'괴물'·'변호인'·'택시운전사' 흥행

평범한 소시민 연기…인간미 돋보여

배우 송강호가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로 '트리플 천만' 배우로 우뚝 섰다.사진은 '괴물'·'변호인'·'택시운전사' 포스터ⓒ쇼박스/뉴 배우 송강호가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로 '트리플 천만' 배우로 우뚝 섰다.사진은 '괴물'·'변호인'·'택시운전사' 포스터ⓒ쇼박스/뉴

'괴물'·'변호인'·'택시운전사' 흥행
평범한 소시민 연기…인간미 돋보여


배우 송강호가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로 '트리플 천만' 배우로 우뚝 섰다. 주연작으로 '트리플 천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송강호가 처음이다.

앞서 송강호는 2006년 개봉한 '괴물'로 1091만명을, 2013년 개봉한 '변호인'을 통해 1137만4081명을 각각 모았다.

'택시운전사'에서는 소시민 만섭 역을 맡아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송강호의 강점은 특유의 인간미다. 평범한 소시민을 주로 연기한 그는 편안함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괜히 생긴 게 아니다.

'괴물'은 송강호의 첫 천만 영화다. '살인의 추억'(2003)으로 호흡한 봉준호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괴물에 납치된 딸을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아빠 강두 역을 맡았다. 별 볼 일 없는 아빠 강두는 딸을 구하고자 온몸을 내던지며 괴물, 그리고 세상과 맞선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변호인'에서는 송우석 변호사를 연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뤘다는 것 자체만으로 개봉 전부터 시끌시끌했던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존재감은 단연 빛났다.

이 영화의 출연을 한 차례 고사한 송강호는 한 변호사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이 시대 상식에 대한 울림을 줬다.

'택시운전사'에서는 아픈 역사를 마주한 택시운전사로 분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송강호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관객을 웃고, 울리는 재주가 있다. 관객들은 아픈 역사를 머금은 송강호의 눈물에 응답했다.

송강호는 '효자동 이발사'(2004)를 비롯해 '변호인'(2013), '밀정'(2016) 등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에 자주 참여하며 시대를 대변하는 배우로 평가받는다.

'택시운전사' 출연을 한 차례 고사한 그는 "'택시운전사'가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부담감을 느꼈다"며 "역사의 한 부분을 송강호라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변호인'도 마찬가지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뜨거움, 열정, 열망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역사나, 혹은 알고는 있었지만 예술로 승화한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이 영화를 통해 아픔보다는 희망을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