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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좋은 중소기업 많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해야"


입력 2017.08.18 18:49 수정 2017.08.18 19:00        김해원 기자

중기중앙회 '일자리 창출 전략과 전망' 토론회 개최

"의식 개선과 적극적 홍보 통해 좋은 인력 유인해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된 '일자리 창출 전략과 전망' 정책토론회에서 이의현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와 이승길 한국고용복지학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행사에 참가한 전문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된 '일자리 창출 전략과 전망' 정책토론회에서 이의현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와 이승길 한국고용복지학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행사에 참가한 전문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중기중앙회 '일자리 창출 전략과 전망' 토론회 개최
"의식 개선과 적극적 홍보 통해 좋은 인력 유인해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단기적으로는 규제 혁신과 기업 간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필수적으로 양질의 중소기업 일자리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미스매치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고용복지학회와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 전략과 전망'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민간의 일자리 창출 전략과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방안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 이 날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 냈다.

이수일 한국개발연구원 규제연구센터소장은 "좋은 일자리의 기본 전략은 규제혁신, 공정거래 확립, 정부지원 합리화, 교육 훈련혁신, 고용안전망 확충"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규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은 실현된 성과에 대한 보상의 성격을 지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에 노출돼 끊임없이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통해 중국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국내 제조업의 입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은 중장기적으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장은 4차산업혁명의 산업영향과 일자리 영향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산업과 데이터 기반 산업재편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저학력·저소득 계층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업계로 고급 인력을 유인해올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시그널(신호)이 중요한 데 중소기업은 미스매치로 인해서 기피하는 인식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노 연구위원은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강력한 '시그널 이팩트'를 줘야 한다"며 "세금 납부를 면제하거나 상급 과정 학비를 지원하거나 대학생 장학금 융자 프로그램이 중소기업 취업과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업계는 최근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있데 소상공인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수탁 기업 위탁 기업간, 임차인 임대인 등의 다양한 부분의 비용 부담에 대한 애로 사항을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대표로 참석한 이의현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의식개선의 필요성과 적극적인 홍보를 강조했다. 중소기업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인식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의 그의 의견이다.

이 이사장은 "자동화·전산화 등 대기업 못지 않은 좋은 중소기업이 많고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은데 중소기업은 사람이 모자라서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가 숙련 이후 외국으로 나가버리는데 그것도 기술 유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업계의 300만 중소기업이 한 사람씩만 더 채용을 해도 이런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고 본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이에 진수웅 일자리위원회 과장도 "대기업 못가서 어쩔수없이 가는 중소기업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홍보가 되지 않아서 잘 모르는 좋은 중소기업이 많다"며 "성장성·기술력·수출 등 뛰어난 중소기업이 많은데 잘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만 연세대학교 교수는 "양질의 일자리 담론은 임금이나 근로 조건 뿐만 아닌 본인의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며 "10년·20년 후 대기업이 양질의 일자리가 아닐 수도 있는 만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투자하면 성장하는 시대가 지나서 정책의 우선순위가 투자가 아닌 일자리가 됐다"며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야 하다보니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중요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중소기업중앙회도 방향을 잘 제시해서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청년고용은 긴급한 사안인데 중앙회도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해서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표준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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