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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문 대통령 ‘레드라인‘은 나라 망하는 기준” 맹공


입력 2017.08.18 17:15 수정 2017.08.18 17:23        황정민 기자

한국당 "기준이 비현실적...사드는 언급도 안 해"

국민의당 "구체적 대응책은 전혀 없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3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규정한 ‘레드라인’기준에 대해 “안일하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 하게 되는 것”이라는 기준을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ICBM 핵탄두 탑재 이전까지는 실험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냐"며 맹공에 나선 것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핵탄두 탑재 ICBM을 완성하는 건 미국 기준 (레드라인)”이라며 “북한이 많은 공격 수단을 가진 상태에서 이 같은 기준은 비현실적”이라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북한 핵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책인 사드의 완전 배치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안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철우 최고위원도 “북한이 (ICBM에) 핵탄두를 싣는 날은 나라가 망하는 날”이라며 “문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ICBM, SLBM 개발에 성공해도 핵탄두만 안 실으면 된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레드라인대로 되면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수밖에 없다”며 “그 전에 한미동맹을 강화해서 ICBM을 또 발사하면 군사적으로 제재하겠다고 나가야 한국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은 미국의 입장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도달한 시점에서 한국의 레드라인 개념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레드라인이 임계점에 도달하려 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은 뭔지 구체성이 전혀 없다”며 “문 대통령의 ‘전쟁은 없다’라는 말 한마디로 전쟁이 없어지고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ICBM 핵탄두 탑재 이전까지는 실험을 허용한다는 것이냐"며 "대한민국에 대한 레드라인은 이미 넘었다. 시간은 점점 우리에게 불리해 지는데 이 정도 됐으면 명백히 (대응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종철 대변인도 “이미 한국에게 북한은 레드라인이 아니라 ‘데드라인’까지 와 있다”며 “미국 일각에선 한미 연합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등의 설이 나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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