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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통위원장, "이통3사 알뜰폰 가입자 뺏기 조사할 것"


입력 2017.08.18 14:59 수정 2017.08.18 16:13        이배운 기자

“과도한 마케팅으로 가입자 뺏어...철저히 조사해야”

통신비 인하 압박 강화...제4이통통신도 해법으로 제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알뜰통신사업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알뜰통신사업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과도한 마케팅으로 가입자 뺏어...철저히 조사해야”
통신비 인하 압박 강화...제4이통통신도 해법으로 제시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가입자 뺏기 행태에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통신요금 인하를 둘러싼 정부와 이통3사간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압박수위를 높여 나가는 모습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알뜰폰 사업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통3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빼앗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벌여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달 초에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CEO회담 전에 어떤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거나 규제를 가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다소 급박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통3사가 알뜰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무료로 폰을 제공하는 등 과도한 타깃 마케팅을 벌였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통사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알뜰통신 가입자는 지난 7월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위원장은 취임 후 통신업계 중에선 알뜰폰 사업자들과 가장 먼저 자리를 가졌다. 이는 알뜰폰 사업체에 대한 지지 및 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통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택약정할인율 5%상향안(20→25%)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에서 저렴한 통신비에 중점을 둔 행보를 통해 이통3사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 날 간담회에서 망 도매대가 협상문제 및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 부족 등을 고민으로 털어놨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가 어느 정도 행정력을 사용할 수 있을진 몰라도 알뜰폰 설립 취지를 위해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겠다“며 긍정적인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행정지도력을 통해 통신요금을 낮추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시장을 통한 경쟁 활성화가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해 제 4이동통신 출범이 통신요금 인하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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