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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역전에 산다! 조원우 감독도 인정


입력 2017.08.17 22:55 수정 2017.08.17 22: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넥센전 2-3 뒤진 8회 극적 역전..후반기 13번째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에만 13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에만 13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매서운 뒷심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누르고 4위에 성큼 다가섰다.

롯데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리그’ 넥센전에서 5-3 역전승, 승차 없이 4~5위에 있는 LG와 넥센을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홈에서 2위 두산을 두 번 모두 잡아낸 데 이어 넥센까지 물리치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후반기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이날 역시 뒷심을 발휘했다. 2-3 뒤진 8회초 롯데 타선은 이보근-김상수로 이어지는 넥센의 승리조를 공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헌도가 이보근의 공을 통타해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리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홈런이었다. 7이닝 2실점 호투한 브리검의 시즌 9승은 날아갔고, 퀄리티스타트를 한 롯데 선발 레일리가 패전을 면한 순간이다.

이어 전준우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최준석의 결승 2루타, 이대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5-3으로 달아났다. 대주자로 나선 나경민과 황진수의 베이스러닝도 좋았다. 이후 롯데는 이명우와 박진형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명우는 시즌 첫 승, 박진형은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박진형의 세이브는 올 시즌 손승락 외의 롯데 투수가 거둔 첫 번째 세이브다. 연일 등판으로 지칠 대로 지친 손승락이 모처럼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여름 들어 역전승이 부쩍 많아졌는데 이날도 그랬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는 뒷심 덕”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지난 4,5,6일 사직 넥센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따냈다. 8,9일 사직 kt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역시 8회에 매서운 뒷심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뒷심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13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5시즌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는 그야말로 역전에 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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